진소성선생과의 대화

대담자
진소성 노사(진식태극권 19대 정종전인, 現 진가구태극권학교 교장)
서명원 (진식태극권대한민국총회 관장)
문지혜 (통역&정리)

대화의 내용은 비슷한 주제를 가진 다섯가지 부분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대담은 2002년 2월 2일 이후 이틀간에 걸쳐 이루어진 진가구 태극권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자 서명원 관장님의 사부님이신 진소성 노사와 대한민국 진식 태극권 총회 서명원 관장님과의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진소성 노사께서 태극권에 대해 가지고 계신 개인적인 관점이 반영된 것입니다.

대화는 도장의 회원들이 평소 태극권을 수련하면서 느꼈던 궁금증들과 도장의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문의사항들을 관장님께서 질문하시고, 진소성 노사께서 대답해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화의 진행과정에 있어서는 통역인 제가 미흡한 탓도 있고, 때로는 관장님과 진소성 노사께서 직접 투로의 동작을 표현해가며 대화를 나누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추상적인 대답이 있는 부분도 있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진소성노사와 함께

1. 태극권의 전반적인 요구

* 태극권 수련방법과 관련해서

Q) 겨울철 수련시 신체의 온도, 특히 손의 온도가 갑작스럽게 내려가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만약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겨울철에 바깥에서 태극권을 수련하는 도중 한기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실내에서 수련할 때 갑작스럽게 몸의 한기를 느낀다면 그것은 자신이 요결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신체의 신호이다. 만약 손이 갑자기 차가워지면 기가 손끝까지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 끊어진 것이다. 즉, 요결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에 기가 몸 전체에 순환되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만약 수련시 몸의 특정부위가 차가워진다고 느끼는 경우, 먼저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본 후에 (특히, 자신이 상체가 뒤로 넘어가는지를 살펴보라.) 의념으로 그 특정부위에 기를 모은다고 생각해보라. 참장공을 설 때 손이나 몸이 차가워진다면 의념으로 단전에 기를 모으도록 하라.

Q) 초보단계의 수련에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마냥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A) 초보단계의 수련은 자신이 태극권의 요결을 몇 가지나 지키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이 이미 지켜나가고 있는 요결들을 지켜나가는 상태에서 다른 요결들을 하나씩 자신의 몸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히 수련해 나가야 한다.

요결에 대한 아무런 인식없이 무작정 연습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태극권은 무의식적인 반복연습을 통한 신체의 단련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수련도 역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태극권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 수련을 하는 과정을 통해 점차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운동이다.

Q) 수련 시간은 오전,오후 중 어느 때가 더 좋으며, 수련의 유형은 어떠한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까?

A) 언제 수련을 하는가는 상관이 없다.

수련의 방법에 있어서는 거울을 보고 수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울을 보면서 수련을 하면 첫째, 자신의 모습과 선생님의 모습을 비교, 확인할 수 있고 둘째, 자신이 얼마나 요결을 지키고 있는지 보고 교정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신집중이다. 수련시간만큼은 집중을 해서 수련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수련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들은 (예를 들어 전화와 같은 것) 제거하도록 한다.

Q) 태극권을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잘못은 무엇입니까?

A) 태극권을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들, 특히 그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짚어줄 선생이 없는 경우 저지르게 되는 가장 큰 실수는 그 사람들이 태극권의 요결들을 일관되게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오랜 수련을 통해 방송, 침견, 송 등 하나하나의 요결들을 잘 알고, 또한 이들 하나 하나를 신체를 통해 실현할 수는 있지만, 정작 투로를 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요결들을 통일되게 지켜나가고 있지 못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Q) 투로, 병장기, 추수 외의 수련법. 예를 들어 태극구, 태극간 등은 언제 쯤 얼마나 수련하면 되는 것입니까?

A) 태극구, 태극간 뿐만이 아니라 투로의 진도, 병장기, 추수의 수련 역시 개개인의 수련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는가에 따라 그 시기와 방법이 달라진다. 수련자의 선생이 그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시기를 선택해주는 것이 좋다.

Q) 발경을 습득하기 위해 가장 바람직한 훈련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리고 발경시의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발경’을 습득하기 위해 선행되는 요구는 자신의 몸이 ‘요결’에 대한 지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가 아니라 ‘몸’이 요결을 알게 된 후에 연습하면 스스로 알게 된다. 발경시의 호흡은 내뱉으면 된다.

Q) 발경을 위해 두간을 연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까?

A) 두간의 연습은 발경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간 연습은 발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혼자 태극권을 수련할 경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합니까?

A) 생각을 하면서 수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결을 곱씹어가면서 수련을 하도록 하라. 또한 그 요결을 자신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습하라.

태극권 수련시 가장 중요한 요결은 송과, 입신중정, 기침단전이다.

태극권에는 四不四對가 있는데 이는
1.가볍되 뜨지 않고,
2.가라앉되 굳지 않고
3.빠르되 흘려버리지 않고,
4.느리되 흩어지지 않는다. 이다.

이에 유의하면서 수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기본 요결과 관련된 문제

Q) 태극권에서 말하는 방송은 어떤 것이며 한 순간에 체득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꾸준한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것인지요? 또 방송을 위한 수련 방법이 따로 있는 것입니까?

A) 방송을 위해 무언가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은 앞서 얘기한 四不四對를 지킬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이 방송되었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방송이란 쉽게 말해 붕경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팔의 붕경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팔 뿐 만 아니라 몸 전체의 붕경을 유지해야 한다. 팔의 형태가 붕을 지키고 있다면 어깨 아래, 겨드랑이 사이의 공간도 유지해야 붕경을 지키는 것이 된다.

Q) 미려를 감는다고 하는데 왜 감는 것이며, 어느 정도 감아야 하는 것입니까?

A) 미려는 입신중정을 위해 감는 것이며, 그 정도는 자신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 즉 자연스러워야 한다.

Q) 목, 어깨, 등의 근육이 굳는데 근육을 푸는 방법이 있습니까?

A) 하체가 힘이 부족해서 상체를 든든히 받쳐주지 못하면 기가 상기되어 상체가 굳는다. 태극권은 상허하실의 권법임을 명심하라, 천천히, 조금씩 수련해 나가면 상체를 방송시킬 수 있다.

Q) 그렇다면 하체에 방송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특히 마음의 방송이 어렵습니다.

A) 하체는 굳지만 않는 상태이면 방송이 된 것이다. 태극권이 상허하실의 무술이라고 이미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하체가 상체를 지탱해주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마음의 방송은 우선 상체의 방송을 유도한 후에, 기를 가라앉히면 자연히 이루어진다.


Q) 허리를 쓰는 것과 관련된 문제인데, 선생님(진소성 노사)의 투로를 보면 허리를 쓰는 것을 강조하지 않으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A) 허리를 쓰는 것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태극권 수련 중 허리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 동작시 허리만을 쓰는 것이 아니라 과를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를 과도하게 틀어서 과를 접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만약 양쪽의 과가 모두 충분히 접히고 무리가 없다면 허리를 많이 틀어도 관계가 없다.
2. 투로 연습시의 문제

A. 투로 중에 지켜야 할 요결

Q) 투로 시행중 단전은 언제나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까?

A) 단전의 느낌이 팽팽하다던가, 충만하다던가하는 느낌은 없다. 단전에 항상 기가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투로 시행 중 움직이는 곳을 따라 기가 흐른다. 예를 들어 엄수굉권에서 오른손의 권이 나아갈 때 기는 단전에서 손끝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언제나 기가 단전에 가득 차 있기만 하다면 어떻게 각 신체부위까지 기가 전달될 수 있겠는가

Q) 그렇다면 단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A) 단전은 기의 중심 유통로라고 할 수 있다. 단전은 기를 모으기도 하고, 단전에 모여진 기를 신체의 각 부분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말이 단전이 언제나 신체의 중심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전 역시 기의 흐름에 따라 계속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Q) 태극권 수련시 단전의 기를 전신으로 이끌어 내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태극권수련방법과 관련된 문제 첫번째 질문과도 연결된다.)

A) 실제로 실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의념이 가면 기가 간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보다 쉬울 것이다. 단전의 기를 투로에 따라 신체의 각 부위에 보내려면 마음과 몸을 편안히 유지하고 마음을 항상 단전에 둔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 신체 각 부위의 이동에 따라 기가 흘러가야 하므로 몸이 움직이는 곳을 향해 단전으로부터 기가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라. 예를 들어서 만약 손끝으로 기를 보낸다면 단전의 기를 과와 요를 통해서 보내는 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Q) 엄수굉추의 발경시 허리를 이용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과를 이용하는 것입니까? 과를 이용한다면 어느 쪽의 과를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엄수굉추 발경시 허리, 과 모두를 이용한다. 과도 양쪽 과를 사용한다. 과는 발경시에도 모두 접혀야 한다. 그러나 허리를 트는 방향에 따라 그 접히는 정도는 다르다. 이 이후의 설명은 관장님께 진소성 노사께서 직접 몸으로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하셔서 글로 옮기기가 불가능하다.

Q) 다리를 반드시 찢어야만 자세가 나오는지요? 특히 전당요보 등을 할 때에는 다리를 찢지 않은 탓인지 힘이 듭니다.

A) 다리를 반드시 찢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찢으면 작지롱이나 질차 등의 자세를 잡기가 쉽지만 무리해서 운동을 하는 건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전당요보 등의 자세에서 힘이 든다면 보폭을 좁혀서 연습을 하도록 하라. 그 후 하체가 좀 더 넓은 보폭을 지탱할 수 있게 되면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면서 수련을 하도록 하라.

Q) 허리가 자꾸 안으로 들어가고, 엉덩이가 빠지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A) 그것은 하체가 상체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체가 상체를 지지할 수 있는 상태에서 연습하고, 매 번 자신의 자세를 한 번 더 점검해서 교정해 나가도록 한다.

Q) 무릎이 좋지 않아서 질차를 하기엔 무리가 되는데, 투로 중 꼭 질차를 해야 하는 것입니까?

A) 무리할 필요는 절대로 없다. 건강을 위해 태극권을 하는 것이지, 태극권을 위해 몸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질차가 힘들다면 작지롱 등의 다른 동작으로 대체하면 된다.

Q) 태극권 수련이 깊어질수록 동작이 작아지고, 유속에 강이 스며든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입니까? 맞다면, 이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수련을 해야 합니까?

A) 맞는 말이다. 태극권 수련이 깊어질수록 동작이 작아지고 유속에 강이 스며들게 되면, 유로서 강을 제압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연습만이 최선이다. 앞서 이야기한 태극권의 四不四對를 명심하고 수련에 임하라.

B. 투로의 형(形)과 기타

Q) 투로를 하는데 있어서 장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으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적합한 것입니까?

A) 장시간동안 쉬지 않고 투로를 하는 것은 몸이 허락하는 한 해도 좋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피로를 느낀다면 중지하라. 정신력이 버티는 한 계속해서 투로를 행해도 된다. 그러나 정신이 혼미해져서 무의식적으로 투로를 할 정도까지 연습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노가식과 신가식의 특징 및 투로에 적합한 시간

노가식은 그 형태가 매우 간단하다는 특징을 가지며 신가식은 노가에 비해 자세가 낮고 화려하고 강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노가식 투로에 소요되는 시간은 빠르면 8분, 아무리 느리게 해도 13분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너무 느리게 수련을 하면 자세가 흩어진다.

신가식은 빠르면 11~12분, 늦어도 15~16분 안에 투로를 끝내도록 하면 된다. 역시 너무 늦게할 경우 자세가 흩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Q) 진각은 왜 하는 것입니까? 그 쓰임새는 무엇입니까?

A) 진각은 그 자세를 통해 순간적으로 기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그 용법으로서는 상대를 놀라게 할 수도 있고, 상대를 밟을 수도 있다. 진각을 통해 백회에서 용천까지 기를 전달시킬 수도 있다. 태극권의 용법은 상황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Q) 투로를 하다보면 호흡이 자꾸 끊기는데 호흡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호흡에 투로의 흐름을 맞추어야 하는 것일까요?

A) 태극권 수련시 호흡은 자연스러워야만 한다. 호흡에 신경을 쓰다보면 투로의 흐름이 끊기고 만다, 편하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면 되며, 발경시에는 숨을 내뱉도록 한다. 투로중의 다른 동작들에서는 단지 그 호흡이 투로에 따라 장단과 쾌만의 차이가 약간씩 있을 뿐이고 그 호흡은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해야한다.


Q) 태극권 수련시 가장 중요한 키워드 3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A) 송과, 입신중정, 기침단전의 3가지를 명심하면 된다. 이 요결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무극장

Q) 무극장(참장) 수련시 지켜야 할 중요한 요결 3가지만 든다면 무엇일까요?

A) 노가 수련시의 요구와 같다. 핵심적인 것은 송과, 입신중정, 기침단전이 요구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Q) 무극장 시 양쪽 발의 각도는 어떤 것이 좋습니까? 약간 八자로 놓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11자로 놓는 것이 좋습니까?

A) (진소성 노사께서는 갑자기 저에게 자리에서 일어서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네가 선 자세를 보면 약간 八자로 발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너에게 가장 편한 자세를 너의 신체가 무의식적으로 찾아낸 결과이다. 11자로 서는 것과 八字로 서는 것, 어느 편이 네가 더 편안하고, 무의식적으로 서게 되는 자세인가? 발끝을 약간 八字로 벌려 서는 것이 가장 편안한 자세이며, 이것이 바른 자세이다.

Q) 그렇다면 무게의 중심은 발의 어느 부분에 위치해야 합니까? 어떤 사람은 직립한 경우 뼈가 모두 발 뒷꿈치쪽으로 무게를 받으므로 발의 뒤축에 신체의 무게 중심이 있어야 하고 발가락 끝으로 땅을 움켜쥐어야 한다고 하고(십지조지), 또 다른 사람은 용천을 땅에 붙여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A) 먼저 용천혈을 바닥에 펴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사람의 발바닥에서 용천혈은 움푹 들어가있는 부분에 위치해있다. 어떻게 발바닥을 평평하게 펴서 바닥에 붙일 수 있는가? 그리고 발의 뒷축 쪽에만 무게 중심이 있어야 한다면 평소에도 당신의 발가락이나 발의 중앙 부분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필요없는 부분인가? 사람이 서 있을 때에는 발전체가 고루 신체의 무게를 지탱한다. 이는 무극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발전체에 고루 중심을 분산시키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Q) 손의 위치는 어떤 것이 바람직합니까?

A) 손의 높이는 배꼽 위, 어깨 아래사이에 위치하면 되고, 손과 손 사이의 간격은 자신이 편한 정도이면 된다. 진소성 노사께서는 심지어 주먹을 쥐고 무극장을 서는 것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떤 자세이든 방송이 이루어지고, 자신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Q) 시선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눈은 감아도 되고, 떠도 된다. 눈을 뜬 경우에는 수평으로 앞을 바라보면 된다.


Q) 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무극장에서 요결을 다 지키면 귀는 어느 곳의 소리든 다 들을 수 있는 열린 상태가 된다. 그러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정신 집중을 흐트려서는 안된다.

Q) 의념은 단전에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마음에 있는 것입니까? 마음은 단전에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머리에 있는 것입니까? 무극장시 의념은 어떤 상태에 있어야 합니까?

A) 엄밀히 말해서 사고는 대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웃음) 다만 우리의 대뇌가 마음이 있거나, 의념이 단전에 있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아닌가? 의념이 신체의 각 부분을 지휘하고, 움직이는 부분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음가짐은 항상 단전에 두고 의식의 이동도 단전과 함께 이동한다고 생각하라.

무극장을 선 후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요구를 지키고 있는지 점검한 다음에는 기를 발끝까지 내려가게 한다고 생각하면 기는 의념을 따라 발바닥까지 내려가게 될 것이다. 발바닥까지 기가 내려간 후에는 무념무상에 잠기면 된다.(의념이 가는 곳에 기가 간다는 것을 명심하라.)

Q) 무극장을 서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합니까?

A) 시간은 자신이 서고 싶은 만큼 서도 된다. 하지만 절대로 1시간을 넘어서는 안된다.

Q)무극장을 설 경우 양손이 차가워지거나 한 손은 차가워지고 다른 한 손은 따뜻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A)그런 현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극장에 대한 지식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요결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자세를 교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마음으로는 자신의 기가 단전을 통해 전신으로 펴져 나간다고 생각하라.
4. 추수

Q) 추수 수련시 정해진 동작의 루트를 따라 수련해야 합니까? 아니면 중간중간에 정해지지 않은 자유기술을 발휘하여 공격하고, 이에 대해 방어하는 방식으로 수련해야 하는 것입니까?

A) 추수는 본래 정해진 방식이 없다. 그러나 기본추수 -5 종 추수-를 완전히 습득하고 난 후에 자유기를 발휘하여 추수를 연습하는 것이 순서이다.

Q) 태극권의 모든 투로나 추수는 결구 ‘붕리제안채열주고’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투로나 추수를 연습할 때 이런 것들을 분석, 연구해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까?

A) ‘붕리제안 채열주고’의 원리는 결코 하나하나 분리하여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동작이 붕리제안채열주고의 원리가 혼합되어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모두 함께 연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손을 미는 동작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그것을 ‘붕’의 동작이라고 보지만 실은 그것이 ‘붕’의 동작일 수도 있으며 동시에 ‘안’이나 ‘제’의 동작일 수 있다.

Q) 추수를 배우기 위한 단계별 학습 과정이 있습니까?

A) 이 질문에 대해 진소성 노사께서는 추수 학습의 목표와 수련자의 수준별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추수는 태극권을 보다 잘 하기 위해서 연습하는 것이며, 추수 연습을 통해 상호간의 공격 및 방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상대의 공격과 방어 기술을 습득하는 단계를 지나면 유로써 강을 제압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진가구 태극권 학교의 교과과정에는 추수가 포함되어 있으며 5종 추수를 먼저 배운 이후에 자유추수 연습을 하는 순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일반 교과과정의 수업에 추수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며 추수만을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과정이 따로 개설되어 있습니다.

5. 기타 & 태극권 일반

Q) 태극권에서 말하는 고수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것입니까?

A)고수란 태극권의 공부중 5층 공부에 이른 사람을 일컫는다. (태극권의 오층공부는 총회의 자료실에 그 내용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Q) 옛날 진발과 노사의 경우 몸을 약간만 틀어도 상대방이 날아갔다고 하는데 과장된 이야기가 아닌지요?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습니까?

A)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다.(여기서 진소성 노사는 매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내 조부 (진발과 노사)는 그 당시 이미 5층 공부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단지 사람들이 조부의 동작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동작의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Q) 진가구의 태극권에 공개되지 않은 비급이 있습니까? 존재의 유무만이라도 밝혀주실 수 있는지요?

A) 예전에는 비급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모두 공개했기 때문에 더 이상 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 창과 칼로 싸움을 벌이던 시기에는 자신의 모든 무공을 전수받은 제자가 나쁜 짓을 할 경우 그를 스승이 제압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가르쳐주지 않는 결정적인 비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모든 사람들이 태극권을 배울 수 있으며 나쁜 짓을 하는 제자가 있을 경우 총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더 이상 비밀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사람들은 수련과정에서 요결을 체득하지 못하면 스승이 가르쳐주지 않는 비밀이 있다고 오해한다.

Q) 같은 진식태극권의 ‘고수’라 불리는 분들 사이에서도 태극권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 심지어 때로는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태극권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A) 태극권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없다. 단, 태극권의 여러 요결들에 대해 개개인이 부과하는 중요성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이것이 초심자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견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여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고수라 불리우는 그 개개인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양생적 측면을 강조해서 일부 요구들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무술적 측면을 강조하여 일부 요구들을 지나치게 강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태극권은 어디까지나 건강(양생의 측면)과 무술(적 측면),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만약 태극권의 요결 중 하나라도 모자란다면 그것은 더 이상 태극권일 수 없다.

Q) 그렇다면 현재의 진식태극권은 무술적 측면과 양생적 측면, 둘 중 어느것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습니까?

A)건강을 위한다는 것, 그리고 무술적인 요소, 둘 중 어느것에도 우선순위를 매길 수 없다. 현재의 진식태극권은 여전히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중요시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나눈다면 진식태극권이 아니다.

Q) 태극권의 명인들 중에서도 태극권외에 소림권이나 장권등 다른 태극권과 그 철학과 원리를 달리하는 무술에도 조예가 깊은 분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 이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혹은 같은 내가권인 형의권이나 팔괘장을 태극권과 함께 배우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A) 이 질문에 대해 진소성 노사께서는 아주 간단한 대답만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무술을 오랜 시간동안 수련했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태극권을 배운 이후에는 자신이 배웠던 무술들을 모두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Q) 진식태극권에 대해 혹자는 진식태극권은 소림권이라는 등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나는 주변에서 진식태극권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우선, 그런 오해를 하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며 또한 그들은 진식태극권이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태극권에서 말하는 기란 무엇입니까? 그리고 기공과 태극권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요?

A) ‘기’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선천자연의 기이고 둘째는 인간이 성장하면서 갖게되는 후천적인 기(에너지)이다. 태극권은 선천자연의 기를 끌어내어 백회에 이르게 하는 것, 후천의 기는 아래로 가라앉히는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바로 태극권이 말하는 상허하실을 실현하게 된다.

태극권이 요구하는 요결들을 실현하는 자세는 매우 힘이 든다. 바로 그 자세가 기가 통하는 자세이다. 오랜 수련을 통해 이 자세가 편해지면 기는 자연스럽게 통한다. 고통스러운 수련의 과정을 쌓아가는 것이 바로 功夫(공부:쿵푸)를 쌓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기공에는 쿵푸를 쌓아가는 과정이 없다. 이는 기공과 태극권의 가장 큰 차이점중의 하나이다. 진식 태극권 내에는 진식 태극권의 성립과 발달 과정 중에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온 팔단금, 황정경, 오금희 등의 기공 원전들의 기공적인 요소들이 포함되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기공들과는 전혀 다르다. 따라서 태극권 내에는 기공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나 기공에는 태극권이 가지고 있는 무술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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