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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강 노사의 2001년 워크샵
2001, 7/10-14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풍지강 노사의 워크샵 중 일부 발췌.
통역: Brian Guan
녹음: Cheryl Yonker
기록: Kenneth Haugan
주: 실제 위크샵에서는 풍지강 노사와 Zhang 노사의 이야기가 제3자의 통역을 통해 전달되었으나, 본 의사록에서는 그들이 1인칭으로 직접 이야기 하는 것처럼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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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강] 기는 회음에서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그것을 알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이러한 기는 항문에서 나오는 방귀와는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항문을 이완하여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방출하셔야 합니다.......우리의 자세가 너무 낮을 때, 기는 회음에서 새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알아차릴 방도는 없습니다. 기가 회음에서 새어 나오더라도 여러분은 그것을 느낄 수 없읍니다. 무릎이 예리한 각도를 이룰 정도로 아주 낮은 자세를 취하면, 기는 쉽사리 아래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우리에게 유익하고, 무엇이 우리에게 해로운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며, 무엇이 우리의 건강을 양성하는 지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드러운 수련이 강한 수련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펼침(lenthening)이 수축(contracting)보다 좋습니다. 이것은 또한 단지 건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좋은 스트레칭의 기능도 발휘합니다.
[Zhang] 우리들 중 몇몇은 풍지강 선생님의 팔이 우리들보다 훨씬 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펼침의 수련에 의한 결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0년전 풍 선생님과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풍 선생님의 팔이 제 팔보다 손가락길이 만큼 더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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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강] 진식태극권은 태초에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여러 문파의 무술들을 흡수하는 과정을 통하여 형성된 것입니다. "폐쇄보다는 수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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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강] 강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빠른 것보다는 느린 것이 좋습니다. 낮은 자세보다는 높은 자세가 좋습니다. 낮은 자세보다 높은 자세가 좋다는 말의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당신이 낮은 자세로 수련한다며, 물론 무술적 능력은 더 빠르게 향상하겠지만, 신체에 손상을 입게 되며, 기가 새어 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편침(Weight on one side)이 쌍중(double weighted)보다 좋습니다. 서있을 때에도, 이완되어 중심이 한 쪽 다리에서 다른 쪽 다리로 이동해야 하며, 결코 정지하여 50:50으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너무 명백하게 하지는 마십시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스운 모양이 될 것입니다. 타인이 알아볼 수는 없지만, 당신은 다리에서 다리로 중심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있을 때, 발이 경직되어서는 안됩니다. 발에는 부드러운 완곡이 주어져야 합니다. 1개의 위치에 머무르지 마십시오. 이완된 방식으로 수련하는 것이 긴장된 방식보다 좋습니다. 이것은 이완된 방식으로 걷는 것이고, 이것은 긴장된 방식으로 걷는 것입니다. (시범) 팔궤 수련자들은 걷는 수련에 오랜 세월을 투여합니다. 이러한 걸음을 일컬어 '진흙에서 뒤뚱거리는 걸음'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걷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완되어 있어야 합니다.
곡선이 직선보다 좋습니다. 당신의 사지가 펼쳐져 있더라도, 거기에는 곡선이 있어야 합니다. 몸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완전한 직선을 이루어서는 안됩니다. 항상 어딘가에는 곡선이 내포되어 있어야 합니다. 태극의 몸을 '5궁(five bow)'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양 팔이 2개의 활, 양 다리가 2개의 활, 척추 즉 몸통이 1개의 활을 이루어 5궁이 되는 것입니다. 태극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체가 5궁을 형성하면, 하늘 아래 대적할 자 없다." 함흉(curving the chest) 또한 활을 이루는 것입니다. 오로지 느리고 펼치는 방식의 수련을 통해서만이, 용수철과 같은 에너지를 배양할 수 있습니다. 탄성을 갖고 있는 물체는 매우 강합니다. 당신이 그것을 떨어뜨리더라도, 그것은 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딱딱하고 깨지기 쉬운 물체를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산산조각이 날 것입니다. 따라서 옛 고수들이 말하길 "네가 만약 5궁을 이루어 용수철과 같은 힘을 얻게 된다면, 바로 천하무적이 된 것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무술 수련을 위해, 당신은 이론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론을 알아야만 태극의 무술적 측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건데, 태극권은 펼치는 방식의 장권(long form)에 속합니다. 반면, 형의권은 단권(shorter form)에 속합니다. 그러나, 형의권이 비록 단권에 속하지만, 형의권에서는 힘을 보강하기 위해 몸을 사용하고, 도달거리를 보완하기 위하여 탄력과 도약력을 사용합니다. 태극권은 장권의 일종입니다. 이것은 마치 용의 몸(body of dragon)과도 같습니다. 통배권도 중국무술 중 장권의 하나인데, 항상 팔을 펼치며 수행합니다. 태극권은 여러 가지 무술의 장점을 흡수하여 독특한 체계를 형성한 것입니다. 이 동작은 형의권에서 온 것입니다. (시범) 이것은 소림권에서 온 것입니다. 이것은 당랑권에서 온 것입니다. 태극권에서의 팔꿈치 가격은 팔극권에서 온 것입니다. 태극권은 18가지 무술의 복합체입니다. 또한 도교, 주역, 중국전통의학을 사용하여 이론적 기반을 형성하였는데, 특히 음양이론과 전통의학의 경락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태극권은 지금으로부터 약 4-5백년전 명조시대에 태동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씨 성을 갖아야만 태극권 고수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태극권의 오대문파인 진, 양, 오, 손, 무는 모두 진가태극권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다른 문파에는 발경이나 강력한 동작이 없는 것일까요? 다른 문파들이 태극권의 정핵을 이어받은 것은 분명한데, 이들 모두는 공히 강한 동작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진가태극권의 몇몇 수련자들은 그들의 동작을 점점 더 강하게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옛 선조들의 지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태극은 아주 부드럽고 크게 움직입니다. 왜, 이들은 발경이나 강한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오태극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우 부드럽고, 매우 느립니다. 손태극도 역시 느리고 부드럽습니다. 왜 이처럼 타문파의 시조들은 수련자들에게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라고 가르쳤을까요? 이는 태극권 수련자가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지 말아야함에 대한 하나의 증거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무술의 근본 이론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또하나의 사실이 있읍니다. 그것은 진가태극권을 노가와 신가로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태극에는 대가와 소가의 구분이 있을 뿐이지, 노가와 신가의 구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가구의 태극권은 대가로 분류하여야 합니다. 진가구 부근에 '조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서 행해지는 태극권이 소가입니다. 이 두가지 가식은 저마다 장단점과 특성을 가지고 있읍니다. 어떤 가식이 진정 '노가'라 불리어지려면, 그것은 현시대의 태극권 모습과는 다른 수백년 전의 것이어야 합니다. 즉, 옛 선조 권사들이 한창 투로를 연구하던 시대의 것 말입니다. 저의 스승이신 진발과 노사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나는 진태극 17대로 진가구 사람이다. 현재 나는 진가구에서 할아버지 세대에 속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사람들은 나의 가식을 '신가'라 하고, 내 자손들의 가식을 '노가'라 칭하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 진발과 노사께서는 진가태극권은 대가와 소가의 구분만 있을 뿐이지, 신가와 노가의 구분은 없다고 하셨읍니다.
우리가 지금 수련하는 태극권은 '진식혼원태극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가식에 속합니다. 그럼 왜 '혼원'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일까요? 혼원이란 해, 달, 별, 지구의 궤도를 상징하는 바,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일 때, 이것이 혼원입니다. 자전거는 회전합니다. 자동차 바퀴도 회전합니다. 배, 증기선, 비행기, 로켓 등도 회전합니다. 이들은 단지 회전의 방향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일 뿐입니다. 비행기의 프로펠러는 이런 식으로 회전합니다. 총알도 회전합니다. 모든 것이 회전할 때, 이것이 혼원입니다. 예를 들면, 기는 다리 안쪽을 통해 위로 올라가고, 다리 바깥쪽을 통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맥(belt meridian)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함께 순환하고 회전할 때, 이것이 혼원입니다. 이와 같은 기본원리를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걸을 때에도, 거기에는 곡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곡선이 더 좋은 것입니다. 만물은 곡선의 궤도안에서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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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강]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동작의 외형이 훌륭해 보일지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 무술은 매우 심오하기 때문입니다. 부지런히 수련하십시오. 그러면, 언젠가는 외적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에 내적인 것이 따르는 방식으로 투로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일치할 때야 비로서, 투로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을 일치시킬 수 있게 되었더라도, 여전히 그 이상의 수준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혼원의 일부가 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그 수준이란 우리가 우주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혼원 및 우주의 일부가 되는 수준에 도달하면, 움직이는 우주의 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투로를 수행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움직임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혼원기구(Hun Yuan Qi ball)'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1개의 알약만큼 작을 수도 있고, 당신의 신체만큼 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당신의 단전안에서 움직이는 것일 수도 있고, 당신 주변을 감싸며 움직이는 큰 공과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러한 태극구를 배양할 수 있게 되었다면,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뛰어넘는 수준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어떤 제자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스승님은 작으나마 혼원기구를 득하셨습니까?" 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직도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현재 나의 수준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을 일치시킬 수 있는 정도이다." 이처럼 에너지의 공을 집중시킬 수 있는 수준 위에는, 3가지 감각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수준이 있습니다. 3가지 감각이란 시각(sense of sight), 청각(sense of hearing), 생각(sense of thought)을 말합니다. 3가지 감각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게 되었다면, 우리는 神의 단계(spiritual level)에 도달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이 단계, 즉, 3가지 감각이 하나로 통합되는 神의 단계는, 한 평생 수련하여도 도달하기가 매우 어려운 단계임을 말씀드립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수련을 통해, 매일 매일 진보하여 간다면 간신히 도달할 지도 모르겠읍니다.
어떤 제자가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3가지 감각이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 단계에 도달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나요?" 3가지 감각이란 시각, 청각, 생각을 말합니다. 당신이 만약 3가지 감각이 통합되는 神의 단계에 도달한다면, (비록 한 생애에 도달하기 힘든 단계임에도, 결국 도달하게 된다면),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이 눈앞에 보이고, 듣기를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귀에 들릴 것입니다. 수천마일 떨어진 것일지라도, 당신의 마음이 보기를 원하면 보일 것이고, 당신의 마음이 듣기를 원하면, 들릴 것입니다. 이것은 미신이 아닙니다. 이것은 당신의 노력에 의해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쉬지 않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결국 도달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인 것입니다. 이것은 미신이 아닙니다. 저는 이것을 과학으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간으로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현생에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전생에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현생에서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그만둔다면, 우리는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꾸준하게 열심히 일한다면, 언젠가는 그 단계에 도달할 것입니다. 이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에 저의 제자중 한 명(아마, Dennis였을 겁니다.)이 호요정 노사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호요정 노사에 관한 짧막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호요정 노사와 진발과 노사 두 분은 저의 스승님들이셨습니다. 두 분 모두 무술의 경지에 도달하신 분들이십니다. 그들의 인격, 사고와 행동의 방식 또한 너무나도 고매하셨습니다. 진발과 노사는 하남성 진가구 출신이십니다. 현재 진가구 출신 중 진발과 노사 수준의 한 조각에라도 도달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분 밑에서 배움을 시작한 이래로, 저는 두분이 남을 험담하거나 자신을 높이는 말을 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진발과 노사께서는 두가지 별명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는 '그저그런 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쓸모없는 진'이었습니다. 이러한 별명의 이유는 누군가가 그분을 칭찬할 때면, 그분은 '저는 쓸모없습니다.', '저는 그저그렇습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하도 이런 말을 자주 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은 결국 그분을 '쓸모없는 진', '그저그런 진'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한 무술잡지는 그분을 가리켜 '권성(The Saint of Martial Art)'이라고 칭송하였습니다.
호요정 노사께서도, 진 노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드러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당신도 훌륭하고, 그도 훌륭합니다."라고 말씀하셨읍니다. 그 분은 항상 모든 사람을 칭찬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의 무술이나 삶의 방식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을 경우, 그것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셨으며, 단지 모르겠다고만 하셨습니다. 어떤이의 무술이 뛰어나거나, 인격이 훌륭할 경우, 그분은 항상 그것을 칭찬하셨습니다. 호요정 노사는 5가지 분야의 대가이셨습니다. 그분은 불교, 도교, 유교, 의술, 무술에 능통하셨습니다. 저는 그분이 명상 도중 공중부양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사제들과 스승님을 뵈러 갔었는데, 그 때 스승님은 명상 중이셨습니다. 우리는 방해가 될까봐,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호 노사께서는 우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시고 안으로 들어오라 하시면서, "명상을 너무 오래 하였더니, 다리가 마비된 것 같다. 너희들 모두 들어와서 나 좀 일으켜 세워다오."라고 하셨읍니다. 우리 다섯명의 젊은이들은 모두 힘이 세었기 때문에, 쉽사리 그것을 할 수 있을 줄로 알았읍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그분을 움직일 수 없었읍니다.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그분은 "이제 됐다. 마비가 풀린 것 같다."라고 하시면서 스스로 침상에서 걸어내려 오셨읍니다. 우리들 중 일부는 팔다리를 잡고 일부는 몸통을 잡고 애를 써보았으나 결국 스승님을 움직이지조차 못했던 것입니다. 스승님이 스스로 움직여 보겠다고 하시고서야 비로서 그분의 몸의 침상에서 떨어지기 시작했읍니다. 우리가 스승님을 끌어당겼을 때, 거의 움직일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분은 마치 딸려오는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결코 침상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진맥진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마치 고무와 같았습니다. 우리는 스승님이 왜 이런 것을 시키셨는지 알 수 없었읍니다. 스승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스스로를 너무 높게 생각하는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하여 자만하고, 자신의 힘과 성취에 대해 너무 자부심을 갖는 것 같다. 하지만, 너희 자신들을 보거라. 나같은 늙은이조차 움직이지 못한다. 되돌아가서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가 생각할지어다." 그러나, 처음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결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문제가 없다. 나는 겸손하다. 나는 너무 자만한 적이 없다.'라고만 생각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기로 했습니다. "너는 이런 방식으로 교만하며, 너는 저런 방식으로 교만하다."라는 식으로 서로를 지적해 주자 결국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문제점은 걸어갈 때, 남에게 인상을 쓰면서 걷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제의 문제점은 이기적인 것이었습니다. 또, 어떤 사제의 문제점은 너무 생글생글 웃는 모습만 보일 뿐, 한번도 진지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스승님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셨던 것이었습니다. 이 일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직도 배움의 길이 먼데, 벌써 자만한다면 어떻게 다음 단계로 발전해 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 두 분이 남을 다치게 한 적은 없었읍니다. 그분들이 도전을 받을 때면, 항상 부상을 입히지 않고 상대방을 제압하셨습니다. 북경의 한 문파에서 진발과 노사앞으로 '태극 1인자'자라고 쓰여진 현판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러한 칭송을 받은 진 노사께서 기뻐하실 줄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진발과 노사께서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난처해 하셨습니다. 그분은 현판을 침상 밑에 숨기셨습니다. 사람들이 그분에게 "현판을 걸어 놓으십시오. 왜 침상 밑에 숨기십니까?"라고 묻자, 그분은 "나만이 태극권을 수련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권을 수련한다. 나는 태극권의 1인자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일화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일본에 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실들 때문에 그분은 '권성'이라 불리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호요정 노사는 '권신'으로 불리어지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무술뿐만이 아니라, 유교, 도교, 불교, 전통의술의 대가로도 유명하셨읍니다. 그분이 명상을 하실 때면, 육안으로 보이는 오오라가 퍼져나오곤 했습니다. 유교에 대한 그분의 학식은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호의, 정의, 진리, 덕에 대한 그분의 개념정의는 그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 받았습니다. 그분의 의술에 대한 지식 또한 매우 심오했습니다. 저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 수레에 실려온 2-3명의 환자를 본 일이 있습니다. 호 노사님이 그 환자들에게 단 2방의 침을 놓자 그들은 제 발로 걸어나갔습니다. 그 환자들은 호 노사님을 '신의'라고 칭송하였습니다. 그분은 침을 놓을 때, 단순히 바늘을 경혈에 꽂는 것이 아니었고, 자신의 기를 함께 집어넣었습니다. 이따금 그분은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견하시기도 했습니다. 그것들 중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여하튼 호 노사님은 보통의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일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진발과 노사님을 뵙게 된 것은 호요정 노사님에 의해서 입니다. 저는 그당시 호 노사님에게 "저는 태극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호노사님은 "그분의 태극권은 훌륭하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그분의 태극권이 훌륭한지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음....하긴 나는 그분을 아직 모른다."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 당시 두 분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르신다면서, 어떻게 그분의 태극권이 훌륭한지 아십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호 노사님은 "그저.....밤에 그분을 뵌 일이 있다."라고 하시면서 더 이상 아무 말씀이 없으셨읍니다. 제 생각으로는, 호 노사님께서 명상시 유체이탈의 능력을 발휘하셨던 것 같습니다. 호 노사님께서 간곡히 설득하시는 바람에 저는 진 노사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가서 뵙고 의향이 있으면 내가 추천서를 써주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진발과 노사님을 뵙게 되었으며, 결국 너무나도 깊은 감명을 받게 되었읍니다. 이것이 제가 진 노사님의 문파에 들어오게 된 사연입니다. 호 노사님의 소개에 의하여 진발과 노사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진 노사님 이전에 제가 태극권에 대해 갖고 있었던 인상이란, 공원에서 노인들이 하는 아주 부드럽고 그다지 훌륭하게 보여지지 않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전적으로 호 노사님의 소개에 의하여 저는 진발과 노사님 밑에서 진가태극권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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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워크숍에서의 질의와 답변 시간.
[Brian] 참장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서야합니까? 서있는 것에 대한 요결이 있습니까? 어떤 학생들은 참장 수련시 '통제할 수 없는 떨림'과 같은 흥미있는 현상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좋은 것입니까, 아니면 나쁜 것입니까?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풍지강]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지금 좋은 질문하셨습니다. 참장을 '무극'이라고도 합니다. 참장의 자세는 무극의 자세입니다. 무극은 하늘과 땅이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로, 태초의 범벅(primordial soup)이며, 음과 양은 구분되어있지 않습니다. 무극은 動이 아니라 靜인 바, 우리의 수련 명칭인 태극과는 대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참장의 자세가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여지더라도, 태초의 범벅과도 같이, 내부에는 항상 어떤 움직임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미묘한 움직임이 임계수준에 도달하면, '대폭발(big-bang)'이 나타납니다. 이로부터 가벼운 것은 위로 오르고 무거운 것은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위로 뜨는 것들은 하늘을 형성하고, 농축된 것들은 땅을 형성합니다. '대폭발'은 태극을 발생시키는 근본 요인인 것입니다. 태극은 음과 양이며, 음과 양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나타납니다. 음과 양의 상호작용 속에서, 만물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태극이 없다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도 존재할 수 없읍니다. 인간은 동물들 중 최상에 위치하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하늘, 인간, 땅의 관계는 우주의 3대 지주입니다. 이러한 것은 근본적으로 무극에서 비롯하는데, 무극에는 명백한 움직임은 없더라도, 내부에는 항상 무언가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우주가 생성되고, 태극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극장을 수행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극장시 명백한 움직임은 없다라도, 거기에는 항상 미묘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한동안 무극장을 수행하면 여러분의 몸 속에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어 움직여야만 하는 시점이 오게 되는데, 그 시점이 바로 투로를 시작할 때입니다. 무극장시 외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임은 없더라도, 내적으로는 심장의 박동, 피의 흐름, 기의 흐름 등이 존재합니다. 즉, 외적인 靜이 내적인 動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무극에서 태극이 태어납니다. 태극은 '양의(Two Forms)' 즉, 음과 양으로 구분됩니다. 음과 양에서 '삼계(Three Grouping)', 즉, 하늘, 땅, 그리고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형성됩니다. 다음에 '사상(Four Signs)'이 나옵니다. 사상은 동, 서, 남, 북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지, 즉, 두팔과 두 다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오행(five elements)', 즉, 쇠, 흙, 불, 물, 나무가 나옵니다. 오행은 여러 대상을 분류할 때 자주 사용되어지곤 합니다. 우리의 내부 장기는 간(나무), 심장(불), 신장(물), 비장(흙), 폐(쇠)로 나뉘어 집니다. 투로에 있어서 오행은 전, 후, 좌, 우, 중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행 다음에는 '육합(six harmonies)'이 나옵니다. 육합은, 북-남의 합, 동-서의 합, 상-하의 합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개념의 육합입니다. 투로에 있어서 육합이란, 어깨-과의 합, 팔꿈치-무릎의 합, 손목-발목의 합입니다. 6 이후에도 중요성을 갖는 숫자들은 계속됩니다. 그 모든 것을 섭렵하기는 힘들지만, '칠성(seven stars)'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에는 7개의 주요한 별들이 떠있는데, 그 중 북두칠성은 하늘의 방향을 확인하는데 이용됩니다. 투로에 있어서 칠성은 7개의 접촉점에 비유하여 볼 수 있는데, 2개의 팔꿈치, 2개의 주먹, 무릎, 발, 머리입니다. 칠성 다음에는 '팔괘(eight trigrams)'가 나옵니다. 팔괘에 있어서, 각각의 괘는 3개의 선을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8개의 방향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4개의 정방향이 결정된 후, 4개의 사선방향이 구분됩니다. 8괘 다음에는 '구궁(nine palaces)'이 나옵니다. 구궁이란 팔괘의 정중앙에 당신이 위치할 때, 당신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다가, 9를 넘어서 10에 이르면, 전환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1번 윤회하여 0, 즉, 무극으로 다시 복귀한 것입니다.
자, 그럼, 논점을 참장으로 옮겨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involuntary movement)'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현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감각, 다른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움직임이란 그런 느낌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을 일부러 추구하지는 마십시오. 그런 움직임은 부수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의 주의와 의념을 단전 속에 유지시켜, 제반 움직임이 알아서 일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움직임이 당신을 괴롭힐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두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당신의 의지와 마음을 이용하여, "멈추어라, 움직이지 말아라."고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대개는 움직임이 사라지거나 통제됩니다. 그러나, 움직임이 너무 심하여 통제불능의 수준이라면, 수련을 중단하십시오. 단전 회전운동을 통해, 떠돌아 다니는 모든 기를 단전으로 복귀시킨 후, 기공을 중단하여야 합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도 있읍니다. 그러나 현상을 좇아서는 안됩니다. 기공 수련 자체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몇가지 좋은 현상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몸 전체가 수축-확장되는 느낌, 마치 온 몸으로 호흡하는 것과 같은 느낌. 이런 종류의 움직임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면, 이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다른 예를 또하나 들어보면, 숨을 들이쉴 때, 당신의 복부가 편편하게 들어가 거의 등에 닿으려는 느낌, 숨을 내쉴 때, 복부가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규칙적이고 통제가능한 범위내에서 느껴진다면 이것 역시 좋은 현상입니다. 또 다른 예는, 숨을 들이쉴 때, 마치 모든 피와 에너지가 단전에 집중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숨을 내쉴 때, 모든 에너지가 사지의 말단까지 펼쳐지듯이 느껴진다면, 이것 역시 좋은 현상입니다. 또 다른 예는, 눈을 감았는데도 불구하고, 태양 또는 밝은 빛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밝은 공이 뱃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또는, 복부가 투명한 것처럼 느껴질 때, 이것 또한 좋은 현상입니다. 이들은 좋은 느낌들이며, 좋은 현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입니다. 무극장을 통해서 이런 느낌이 느껴지건, 태극권 투로 수행과정에서 이런 느낌이 느껴지건, 이 모든 것은 내적인 빛(inner light)에 의하여 야기되는 것들이며, 또한 수련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바, 유익한 것들입니다.
[Brian] 다음은 호흡에 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참장, 투로, 기공 수련시 어떻게 호흡하여야 합니까?
[풍지강] 참장시 호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호흡동작 자체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숨을 많이 들이쉬고, 많이 내쉬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으로 수련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것이 주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호흡에 대해서 단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마음과 의념을 이용하여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지, 물리적으로 특정의 호흡행위를 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공 수련시에는, 열렸을 때, 숨이 들어오며, 닫혔을 때, 숨이 나갑니다. 이것은 아주, 아주 부드럽고 가볍게, 마치 한가닥의 공기실(threa of air)을 들이쉬는 것처럼 수행되는 것입니다. 코로 숨을 들이쉴 때, 혀는 입천정에 붙여야 합니다. 입으로 숨을 내쉴 때에도 마치 한가닥의 공기실을 내쉬는 것처럼 해야하는데, 이때 혀는 입안 바닥에 붙습니다. 그러나 기공의 몇몇 동작은 열고 닫음이 명확하지 않아, 동시에 한 쪽은 열려있으면서, 다른 쪽은 닫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호흡은 어떻게 따라야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런 동작에 있어서는 호흡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동작 자체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주변의 에너지가 단전으로 모인다는 상상을 하면서 동작에만 유념하시면 됩니다.
[Brian] 하나 더 질문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태극권을 배워보니, 태극권내에는 섭렵해야할 과목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일반적인 수련자들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수련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풍지강 선생님께서 이용가능한 시간별로 어떻게 수련 스케쥴을 잡아야하는지에 대해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즉, 하루 중 수련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단 5분이라면 그 시간동안 어떤 수련을 해야하는지, 10분이라면 어떻게 해야하고, 30분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며, 1시간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질문과 아울러, 태극권 고전에서는 옛날 진태극의 수련자들은 하루에 투로를 30번씩 돌았다고 하는데, 이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이것을 수행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풍지강] 좋은 질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일반적인 사람들로서 결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인 사람들이면서도, 일반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즉, 우리는 일반적인 사람이지만, 천지음양의 大道인 태극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반적인 사람 이상의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수련을 하건,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배양하고 양성하여 줍니다.
우리의 하루가 제한되어 있다면, 어떤 것을 수련해야 할까요? 우리는 적어도 2가지를 수련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기공을 가능한한 많이 수련해야 하고, 두 번째는 24식을 수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 2가지조차 수련할 시간이 없다면, 24식은 놔두고 기공의 부분동작에 집중하십시오. 즉, 예를들면 "Heaven open, Earth close" 이나 "Earth open, Heaven close"기공 또는 "쌍수개합공(double hand open-close)"등을 수련하십시오. 이런 기공수련을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괜찮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동작을 최소한 9번 이상 수행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수백번 반복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100번내지 200번씩 말입니다. 기공은 기반을 다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련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핵심을 수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만사 제껴 놓고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기공 및 24식 수련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공 수련으로 도움을 받은 한 남자의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남자는 산동지방에서 사업을 하는 부유한 40대였는데, 간암을 앓고 있었읍니다. 그는 소림사나 무당산과 같은 수많은 성지를 돌아다니며 수도승이나 현자를 찾아다녔지만 별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만나 혼원기공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루에 1시간 이상 기공 및 투로를 부지런히 수련했습니다. 1년 후, 간암은 치료되었고, 그의 담당의사는 깜짝 놀라 충격을 받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는 의사에게 어떤 약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의사는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건, 나와 Chen Xing은 최근에 그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있는 여러분도 다음에 산동지방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종업원이 2,000명정도 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종업원 모두에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전 기공을 수련하도록 지시하면서, 기공 수련을 하지않는 종업원은 자기 자리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시켜서는 안됩니다. 이 수련은 자발적으로 해야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나, 그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강압적으로라도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연간 의료비 지출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Brian] 다음 질문은 여자와 태극권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 드리는 질문은 풍지강 선생님뿐만 아니라, Siu Fang 여사님께도 드리는 질문입니다. 여자는 태극권을 어떻게 수련해야 합니까? 남자와 여자의 수련방법간에 차이가 있습니까? Siu Fang 여사님, 여자의 태극권 수련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지혜나 통찰을 한말씀 해주시지요.
[Siu Fang] 원리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신체여건이 허락한다면, 남자의 수련량만큼 하면 될 터이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수련량을 좀 줄이면 될 것입니다.
[풍지강]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입니다. 남녀는 이런 식으로 차이가 납니다. 우리 몸의 좌측은 양이고, 우측은 음입니다. 양의 속성을 갖는 남자는 일반적으로 음보다는 양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여자는 그 반대입니다. 우리의 수련 목적은 음과 양의 균형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회전을 통하여 기를 단전에 모으려 할 때, 넘치는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방향을 취해야 하는 바, 남자는 좌(양)에서 우(음)로 돌려야 합닌다. 여자는 음이 강하기 때문에 양을 보완해줄 수 있도록, 남자와는 반대방향, 즉, 우(음)에서 좌(양)로 돌려야 합니다.
단전의 위치도 남녀간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에 있어서 상단전은 머리에 위치합니다. 이마 뒤쪽의 '조궁혈(ancestors' cavity)'과 정수리의 '백회혈'에서 내리그은 수직선이 만나는 지점이 상단전입니다. 이 지점을 불교에서는 '혜안(eye of wisdom)'이라고 부릅니다. 이 때문에 어떤 부처들은 3개의 눈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며, 사람들은 입문의식(initiationg ceremony) 때, 그 지점에 점을 찍기도 합니다.
어제 우리는 태극권 수련이 경지에 이르면, 3가지 감각이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3가지 감각이란 청각, 시각, 생각을 말합니다. 이러한 3가지 감각이 통합되어 神의 단계에 이르면, 제3의 눈, 즉, 혜안이 열리게 됩니다. 보기를 원하면 무엇이든 볼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수준에서는 상단전의 개발에 노력을 투여하지 말아야합니다. 기반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단전 개발에 노력을 한다면, 타격을 입기 쉽상이며, 이러한 종류의 타격은 마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바, 간단한 예로 심한 두통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준에 있어서도, 상단적은 유용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정 수련에 있어서, 상단전은 기의 대문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곳을 통해 들어온 기는 중단전에 모이게 됩니다. 우리는 결코 상단전을 에너지를 모아두는 곳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상단전은 神이 머무는 곳입니다. 우리 수준에 있어서, 그곳은 결코 기의 저장고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중단전은 가능하면 많이 수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기의 저장고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를 양성하는 곳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 기본적으로 그곳은 기의 집결지입니다. 우리가 기를 훌륭히 모을 수 있다면, 즉 중단전에 많은 양의 에너지가 집적된다면, 그것은 또한 풍부한 神의 재료로도 사용되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3개의 단전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인데, 상단전은 神의 단전이고, 중단전은 氣의 단전이며, 하단전은 精의 단전입니다. 精은 정액(semen)과 같은 체액 속에 있읍니다. 이 때문에 조상들은 하단전이 가득하면, 즉, 精이 훌륭하게 모이면, 자연히 氣(에너지)가 가득하게 되며, 氣가 가득하면, 神이 가득하게 된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인 진행방향인 바, 옛 도인들은 精에서 氣로, 氣에서 神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련이나 명상을 수행하였습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중단전은 배꼽 뒤 약 1.5인치 뒤에 위치합니다. 하단전은 성기와 항문 사이에 있는 부드러운 회음혈에서 안쪽으로 약 1.5인치 위에 위치합니다. 지금 설명한 위치는 남자에 국한되는 것입니다. 여자에게 있어서, 중단전은 배꼽 뒤에 위치하지 않습니다. 여자의 중단전은 가슴 중앙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여자의 하단전은 자궁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에도, 기를 중단전에 저장하는 것보다는, 배꼽 뒤에 모으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곳에 기가 가득차면 자연히 중단전으로 오르게 됩니다. 여자가 처음부터 중단전에 기를 모으려고 노력하면, 가슴압박감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읍니다.
도교에서는, 남자를 양의 창조물, 여자를 음의 창조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교하게 말하자면, 남자가 양이라는 것은 외부가 그렇다는 것이며, 남자의 내부는 음입니다. 반대로 여자의 외부는 음이지만, 내부는 양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기공 수련의 발전속도는 남자보다 여자가 빠릅니다. 즉, 같은 조건과 상황이라면,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빨리 발전하며, 수명도 더 깁니다. 여자는 내부가 양인 바, 에너지란 그러한 내부에서 나오는 것인데, 여자가 진실로 남자만큼 열심히 수련한다며, 진보를 더 빨리 할 수 있게됩니다.
[Brian] 지금 드리려고 하는 질문은 당초에는 제외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저에게 바보스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을 받고 몇 분 후, 저도 동일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같은 의문점을 갖고 있을 줄로 믿고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 질문은 섹스와 태극권에 관한 것입니다. 즉, 태극권 수련을 함에 있어서, 그것을 절제해야 합니까? 그리고 이것과 관련하여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풍지강] 당신이 젊은 남자이고 기공을 수련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2-3일 간격으로 그것(섹스)을 할 것이며, 그렇게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읍니다. 그러나, 당신이 기공수련을 시작하고, 또 그러한 기공수련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하려 한다면, 당신은 아무리 자주 해도 10일에 한번꼴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기공수련은 그것을 하기전 3일, 하고나서 5일간은 중지해야 합니다. 즉, 그것을 하기로 계획한 날로부터 3일전부터는 진지한 기공수련을 삼가해야 하며, 또한 그 날로부터 5일이 경과하기 전까지도 하지말아야 합니다. 여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아무리 자주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여자에 있어서는 월경 전3일, 월경후 5일간은 기공수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Brian] 정액을 방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풍지강] 당신이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액을 방출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한 능력이 있다면, 성교 후 해야할 일은 하복부를 마사지하고, 문지르고, 따뜻한 물로 닦아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발기(buildup)를 진정시킬 수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막힘(blockage)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문이 있는 곳 : http://www.silkreeler.com/articles/wrkshp_trans.shtml |
풍지강 노사의 2001년 워크샵.doc (223463 By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