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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외적인 것, 내적인 것 (External & Internal)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서로를 양성한다. (Nei Why Xiang In)
1. 외적인 동작을 이용하여 내적인 에너지의 성장을 유도한다.
태극권 수련에는 내적인 측면과 외적인 측면이 있다. 외적인 측면이란 몸을 펴거나 구부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적인 측면이란 '의'를 이용하여 '기'를 인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먼저, 수련자는 외적인 동작의 연습을 통해 내적인 기를 쌓아간다. 그 다음 단계로, 내적인 기를 이용하여 외적인 동작을 끌어낸다.
이러한 양 방향의 수련을 통하여, 내적인 측면과 외적인 측면은 상호 보완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궁극적으로, 이들은 서로 합하여 하나의 통합체가 된다. 이러한 통합에 대하여 진흠은 "외적으로 관찰되는 모든 것은 내적인 동기의 표출이다." 라고 묘사했으며, 진발과는 "내적인 자극이 하나도 없다면,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없다." 라고 묘사했다.
태극권 수련에 있어서 모든 동작은 의를 이용하여 기를 인도함으로써 수행되는데, 이것은 또한 자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러한 것은 정확한 방식으로 오랜 기간동안 수련함으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런 후, 수련자는 의와 기와 자세를 하나로 통합시킨다. 이러한 3개의 요소가 모든 동작 속에 공존하며 서로를 양성하게 된다.
초보자들이 의를 이용하여 기를 인도하기란 어렵다. 그들은 오로지 손과 발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1) 신체가 요결에 부합하면서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열고 닫힘에 주의를 기울인다. 열었을 때에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모두가 공히 열리며, 닫았을 때에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모두가 닫힌다.
전사경의 외적 표현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팔과 다리가 밖으로 비틀리면서 열린다.
팔과 다리가 안으로 비틀리면서 닫힌다.
열렸을 때, 내경은 단전에서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으로 이동한다. 닫았을 때에는, 다시 단전으로 되돌아온다.
열고 닫음과 전사경의 방향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이러한 과정과 호흡을 조화시킬 수 있게 된다. 들숨과 날숨은 호흡의 외적인 측면이다. 열렸을 때가 날숨이고, 닫혔을 때가 들숨이다. 내적으로, 이것은 횡경막의 오름과 내림으로 나타난다.
또한 실과 허의 구분이 있다. 실과 허는 意의 외적인 표출이다. 내적으로 이것은 의를 이용하여 내경을 '가벼움'과 '정교함'이라는 두 가지의 성격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가벼움이란 날아가는 재와 같이 너울거리는 움직임이다. 정교함이란 당신의 깨끗한 상의에 앉아 있는 모기를 누를 때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意이다. 가벼움이란 젓가락을 이용하여 한 조각의 아주 연한 두부를 잡을 때와 같은 것이다. 정교함이란 젓가락을 이용하여 잘 요리된 생선을 나눌 때와 같은 것이다.
요약:
(1) 외적으로 우리는 열고 닫음, 날숨과 들숨, 실과 허를 가지고 있다.
(2) 내적으로 우리는 '전사경이 사지의 끝으로 가거나 단전으로 돌아오는 것', '횡경막이 오르내리는 것', '내경의 가볍고 정교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내적이거나 외적인 특성들은 서로 한 쌍을 이루어 상대방에 대하여 원인이면서 동시에 결과로 작용한다. 궁극적으로 이들은 하나이다.
2.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것으로.
태극권을 오랜 세월 수련하면, 동작은 가볍고 부드러워 진다. 부드러움은 느린 수련으로부터 형성된다. 부드러움이 극에 달하면, 불퇴의 강력함이 나타난다.
강함은 실이요, 부드러움은 허이다. 실은 열리는 것이요, 허는 닫히는 것이다. 열림은 날숨이요, 닫힘은 들숨이다. 이것은 외적인 상관관계이다.
내적으로는, 허는 내경의 가벼운 특성이요, 실은 내경의 정교한 특성이다. 들숨으로 횡경막이 올라감에 따라, 복부는 약간 긴장되어 기가 단전에 모이게 되며, 날숨으로 횡경막 내려감에 따라, 공기는 코와 입을 통해 밖으로 나가고, 기는 단전에 가라앉으며, 복부는 이완되어 약간 그리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온다. 이것이 기의 순환이며, 이른 바 기공이라는 것이다. 열림은 내경이 단전으로부터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나가는 것이고, 닫힘은 내경이 단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의를 이용하여 기를 인도한다. 기는 다시 몸의 움직임을 유도한다. 동시에, 외적인 특성들은 내적인 특성들을 이끈다.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外) 실과 허 - (內) 정교함과 가벼움
(外) 들숨과 날숨 - (內) 횡경막의 오름과 내림
(外) 열림과 닫힘 - (內) 내경의 나감과 들어옴
과 같이 결합된다.
외적인 것이 내적인 것을 이끌도록 하며, 내적인 것은 외적인 것에 생기를 불어넣고 인도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조화를 이룬다.
의는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야지만 집중된다. 기가 모일 때, 神은 이완된다. 수련 시,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하여, 기가 모일 수 있도록 한다. 意는 정확해야 하고 또한 실체화될 수 있어야 하다. (이것을 붕경이라 부른다.) 기를 인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배양되는 것이다. 신체를 수련할 때, 팔과 다리는 살아있고 통제될 수 있어야 한다.
수련자가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정확히 할 수 있다면:
(1) 정적인 자세와 동적인 특성에 있어서의 신체 역학
(2) 내적인 특성과 외적인 특성의 조합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발전은 위에서 언급한 순서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다. 성공은 한 단계 한 단계의 발전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3. 내적인 수련과 외적인 수련
태극권의 내적인 수련과 외적인 수련이 합일을 이루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1) 복식호흡은 횡경막의 오르내림을 야기시킨다. 이로 인해 내부압력은 늘었다 줄었다 한다. 이러한 내부압력의 변화는 간과 같은 내부 장기로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그들의 기능을 자극하여 능력을 증대시킨다.
(2) 진식태극권에는 전사경이라는 특별한 수련체계가 있다. 이는 매우 미묘하며 복잡한 것이다. 이 수련으로 인해 내경은 단전에서 손가락과 발가락 끝까지 갔다가 다시 단전으로 돌아온다. 내경은 신체의 경락을 따른다. 이것은 기의 순환과 효율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체의 강건함을 증대시킨다.
(3) 무술적 측면에 있어서도, 내경을 조정하는 것, 그리고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조합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내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외적인 발출이란 없다. 내경이 활성화 되었을 때, 나타나는 외적인 강력함은 막을 길이 없다. 이로 인해 실전 능력은 절정의 수준에 오른다.
상기와 같은 이유로, 태극권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될 가치가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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