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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무술기행 ***
이 내용은 총회 서명원 관장님께서 2003년 8월13일부터 8월21까지 8박 9일 동안 YTN 방송국 무술 취재팀과 함께 중국의 상해, 정주, 진가구, 북경등을 거쳐온 일종의 중국무술 스케치입니다. 각 도시별로 1회- 2회 정도의 분량으로 연재합니다. (* 참고로 이 내용은 관장님의 블로그에서 퍼온글 입니다.)
제2편 (상하이中)
둘 쨋 날 아침 노 동호 씨가 호텔로 와 YTN 취재팀과 함께 상해 기공연구소를 방문했다. 상해는 중국에서도 기공으로 유명한 도시중의 하나다. 중국에서는 침술로 환자를 마취하고, 외과 수술을 한 적이 있어 동양의학에서 침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1980년 상해에서 임후성이란 기공사에 의해 기공으로 환자를 마취한 후, 갑상선 수술을 성공하였기 때문에 또 한번 세계가 놀라게 되었다. 이 후, 기공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결과 크게 발전하였다. 상해시 기공연구소 역시 임후성이란 기공사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공연구소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이 연구소 소장인 화위국 교수를 만났고, 기공에 대해 간단한 인터뷰를 하였다.
(질문) 무술과 기공과의 관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답변 : 기공은 크게 건신과 치료의 목적으로 나눌 수 있다. 무술과 기공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자면 건신 기공이 무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질문) 기공의 사상적 기반은 무엇인가.
답변 : 많은 사람들은 기공은 도교사상의 사상적 기반을 두고 발전하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도교 사상 보다는, 중국 전통의 중의학 이론에 입각해서 발전했다고 보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질문) 기공이 왜 발전하였는가.
답변 : 기공이나 양생공 등은 기술이 매우 간단하다. 그러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고, 효과 또한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배워 건강을 이룬다는 점이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기공과 내공이 어떠한 차이점에 있는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한다. 기공은 일종의 호흡 단련으로, 원기를 단련하고, 체질을 증강시키기 위한 단련법을 말한다. 그러면 내공이란 무엇인가. 내공이란, 인체 내부의 장기를 단련시키는 공부이다. 기공 또한 결과적으로 체내의 장기를 단련하므로, 내공과 기공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상해 기공연구소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공연구소이다, 그렇지만 2003년 8월 14일 방문 시 이곳의 표정은 너무나 적막하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측하건데, 법륜공 여파로 인해 기공 역시 많은 타격을 받은 듯 하다.
노동호 씨에게 부탁한 노숭고 노사계열의 심의육합권 권사와의 섭외가 잘 되지 않았다. 노숭고 노사의 제자인 우화룡 노사께서 와병 중이어서, 취재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많은 분들이 심의육합권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총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의를 하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마침 우리 총회의 이준엽 회원께서 심의육합권을 번역하여 올린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바로 1999년도에 일본 무술취재팀이 중국 상해에 들어와 회족심의육합권을 취재한 것으로 문의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내용을 올려본다.
* 회족의 심의 육합권 (저자: 매서산)
심의 육합권은 중국전통권술인 내가권의 일종이며, 내재해 있는 精, 氣, 神, 意, 力의 단련을 목표로 하는 권술이다. 심의 육합권은 剛柔相濟, 內外兼修로, 內意, 內氣, 內力(內二合)과 外形, 外氣, 外力(外二合)을 결합시켜, 警, 晃, 猛, 烈, 神, 毒, 狼, 急에 의해 통일시키고 會, 熟, 巧, 精, 靈에 의해 일체화하여, 일, 월, 성, 신의 정화를 받아, 博大精深, 奧妙無窮해진다.
심의육합권의 “심의” 두 글자는 여타 권종과 구별되는 중요한 표식의 하나이다. 심이라함은 인간의 대뇌를 가리키고 있다. 대뇌는 신경계통의 중추이자, 모든 것을 주재하고,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다. 대뇌의 활동의 생리과정과 의식과정은 밀접하여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전자는 후자의 물질적 기초가 되고 후자는 전자의 활동의 산물이다. 심의육합권의 동작은 어느 것이나 대뇌의 지배하에 놓여 행해진다. 그것이 이른바 “心”인 것이다.
심장은 체내에 놓여 혈액순환을 주재하는 기관으로 사유기관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습관상 사유기관과 사상감정을 心이라 불러, 심리, 심정 등이라 말한다. 예를 들자면 누구의 심근이 좋다고 하는 경우, 그것은 그 누군가의 사상, 도의, 의식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지 그 사람의 심장이 좋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중국에는 한 글자로 두 개의 의미와 두 개의 발음을 가진 것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自行車”의 行과 銀行의 行, 會議의 會와 會計의 會가 그것이다. (주1 참고---이 문서엔 없음. 역자주). 주지하다시피, 의념, 의식은 인체의 대뇌중추신경에서 생겨나는 것이지만, 옛 사람은 대뇌중추신경의 활동을 심의 관할 하에 있는 것으로 귀속시켜, “심이 동하면 즉, 의가 생한다”, “심의 발생을 의라 말한다.” “기관은 눈에 있고, 변통은 마음(뇌)에 있다” 라고 말해왔다. 심의육합권의 도는 “먼저 권술을 기법으로서 완성시켜, 그것을 완미추구하고, 심에서 얻는 것이 있는 듯이 한다”는 것이다.
그 의라는 것은, 의식, 생각, 견해를 가리키며, 또, 염원, 희망과, 추측을 가리킨다. 이미 서술한 것처럼, 의는 精, 景의 감촉으로 생겨나는 것이고, 물리적인 조건반사이며, 눈을 見性(사물의 이치를 보는 성질?)으로써 관찰하고, 귀를 靈性(영혼의 소리를 듣는 성질?)으로써 들으며, 코를 弁別하는 것으로써 향기를 맡으며, 혀를 試(맛을 인식?)하는 것으로써 맛을 보고, 피부, 근육, 신경의 감촉 등에 의해 생겨나는 의념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외계의 각종사물에 접촉해, 본능적인 일종의 조건반사에 의해 형성시키는 “심리활동”과 대뇌의 사고에 의해 생겨나는 각종 의념과 의식 등인 것이다. 인간의 의념과 의식이 생겨나는 것은 많은 방면의 요소가 조합되어, 인간 심리활동과 사유계통이 총합적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이에 의해, 심은 의의 총지휘관이 되고, 의는 심을 체현한 것이 된다.
심과 의의 사이에는 절대적인 경계라는 것은 없다. 拳經에 말하길 “권에 의라 이름 붙은 것은 의를 모든 권이 어미로 하여, 여러 운동의 근원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심이란 인간을 주관하는 것으로, 심의 발동을 의라 말한다.”라 하였다. 심리활동은 대뇌피질의 기능으로, 의념과 사유는 심리활동에 의한 고도화된 형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이 의를 생겨나게 하고, 의가 형을 지휘하고, 형은 다시 그것에 의해 의를 표현하다.
심이 없다면, 의는 없고, 의가 없다면 형을 이루어 움직이는 것은 곤란해지니, 형이 없이 움직임이 없다면 안으로부터 어딘가와 호응할 것이 없다는 말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내의는 심의 움직임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고, 형의 움직임에 의해 완성되어, 여러 “심을 원사로 삼고, 의를 호령으로 삼고, 기를 선봉으로 삼고, 력을 장사로 삼는다” 라는 것은 그 도리인 것이다.
심의육합권은 명말 청초의 산서영제의 무인, 희제가가 만들어낸 것이라 전해진다. “희제가자술”에 말하길, “나는 세상의 쓴맛 단맛을 다 겪어왔지만, 그것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다. 오래 된 절에 몸을 기거할 때 , 사방 벽은 肅然한 중에, 단지 東配殿(주2)을 修繕해서 풍설만이라도 피하려 했는데, 한밤 중에, 맹수의 포효소리에 놀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밤, 검을 뽑아 그 짐승을 쫓아갔다가 돌아오니, 때마침 西配殿 안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침 달이 한창 밝아서 부서진 창 틈으로 달빛이 비추는 거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관찰하니 그게 아니었다. 갑자기 호기심이 일어, 장작에 불을 붙여 보니, 흙을 덮고 있는 부분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몸을 굽혀, 옆으로 누워서 훑어보니 한 자루의 낡은 검과 나무상자가 있었다. 손에 들고 잘 보니 검 집은 고아하고, 검은 광휘가 있는 것이 예리함이 심상치 않았다. 검에는 “湯陰岳氏(주3)”란 네글자가 象眼되어 있었지만, 탕음악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있었다. 게다가, 나무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 한 권의 수첩이 있었다. 수첩에는 “육합권경”이라 씌여 있었고, 그 내용은 오행의 변화원리, 음양조화의 樞機(중추), 起落進退虛實의 오묘함으로, 武技의 정화가 요소요소 그곳에 모여있다.
나는 감동하여 그 깊은 뜻을 철저히 연구하여, 십년의 세월을 보내고, 그 이치를 하나로 모아 그 형을 만 번의 변화로 통하게 하여, 육합을 법으로 삼고, 오행십형을 권으로 만들었다. 심의 발동을 의라 말하고, 의가 향하는 곳에 권이 있으니, 이름하여 심의육합권이라 한다.”. 무인 희는 오행형을 권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오행은 금, 목, 수, 화, 토를 말한다. 권과 예법에 오행이 나타나고 있다. 즉, 鷄腿, 龍身, 熊膀, 鷹爪, 虎彪頭이 그것이다. 동작을 할 때에는 오행은, 壁, 崩, 鑽, 炮, 橫이고, 안으로는 심, 육, 기, 골에 속한다. 오래 수련하면 안을 견고히해 밖을 강하게 만든다.
심의육합권은 동물의 10가지 주요 형을 중시한다. 谿, 馬, 熊, 龍, 요, 虎, 猴, 燕, 蛇, 猫가 그것이다. 각각의 형태를 갖추고, 각각의 贊歌가 있다…….
심의 육합권의 인물에 대한 초식에 관하여서는, 嬰兒撲食, 玉女觀書, 覇王觀陳 등이 있다. 사물에서 따온 것으로는 浪中魚, 雲遮月, 風擺荷葉, 등등이 있다. 實祭와 관계된 것으로는 意如碎碑, 推山入海, 靭馬廳風 등이 있다.
심의육합권은 음양을 모체로 한다. 券譜에 말하길 천지음양은 서로 만나 비를 내리게 할 수 있고 무술의 음양은 서로 합해서 사람을 이기게 할 수 있다. 음양은 사람의 전신을 훑어보면 身軀는 앞쪽이 양이 되고, 뒤쪽이 음이 되고, 손바닥이 양이 되며 손등이 음이 된다. 모든 움직임에 관하여서는 움직임 그 자체가 양이 되고, 靜이 음이 되며, 剛이 양이 되고, 柔는 음이 된다. 실은 양이고 허는 음이다. 進이 양이고, 退는 음이다라는 식의 얘기를 할수있다. 음양을 서로 이용하게 되면 몸의 움직임에는 소위 말하는 동중정 정중동이 된다. 즉 권을 뻗으면 강중유, 유중강이 된다. 또한 강유가 서로 상재하여 허중실 실중허가 된다.
심의육합권은 육합을 법으로 한다. 육합이라 함은 심과 의의 합, 의와 기의 합, 기와 힘의 합. 이것이 곧 내삼합이다. 손과 발의 합, 팔꿈치와 무릎의 합, 어깨와 고관절의 합, 이것이 곧 외삼합이다. 권보에 말하길 意에 내포된 것으로는 來意, 法意, 攻意, 守意의 구분이 있다.
意는 예전에는 그 근원이 心에 있어 心이 움직인 다음에 意가 있다. 심과 의는 반드시 하나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의가 가는 곳을 권으로 삼고, 기를 발하는 근원은 의에 있고, 기를 쓰는 곳은 의에 의해 이것을 따른다. 起落進退는 진퇴에서 의가 주재하지 않은 곳이 없고, 기에 의해 행하는 것이고 의와 기는 무엇보다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가 표현되는 것이 힘이 되고, 힘은 사지전신으로 표현된다. 기에는 督促의 功이 있고, 힘에는 取捨의 能이 있다. 기가 있어야만 힘이있고, 기가 순해야만 힘에 통달할수 있고, 기와 힘은 무엇보다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말한다.
또 권보에 말하길 손이 나가고 다리가 나가지 않으면 뿌리가 없는 격이고, 다리가 나가고 손이 나가지 않으면 머리가 없는 격이다. 손은 이르렀는데 다리가 이르지 않으면 사람을 때려도 그 묘법을 얻을 수 없다. 손이 이른곳에 다리도 이르면 사람을 치는 것은 풀을 뽑는 격이다. 즉 동작을 행함에 있어 수족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손을 뻗으면 어깨가 팔꿈치를 재촉하고 팔꿈치가 손을 재촉한다. 다리를 뻗으면 고관절이 무릎을 재촉하고 무릎이 다리를 재촉한다. 손과 다리, 팔꿈치와 무릎, 어깨와 고관절은 서로 대응되어 혼연일체로써 마치 하나의 거대한 나무처럼 되어야 한다. 다리는 그 뿌리가 된다. 옛말에 손이 움직이면 다리가 즉시 따르고 팔꿈치가 움직이면 무릎이 즉시 따르고 어깨가 움직이면 고관절이 즉시 따라야 한다고 한다. 동작이 하나씩 행해지면 이들이 반드시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육합의 법이라 불리는 것이다. 권보에 말하길 心과 眼의 합은 많은 광명을 더해주고 心과 耳의 합은 많은 광명을 들려주고, 心과 鼻의 합은 많은 기운을 느끼게 하고, 心과 氣의 합은 많은 힘을 더해주고, 心과 手의 합은 신속함을 가져온다. 눈과 손이 합해지면 정확성이 높아진다. 머리와 손, 손과 몸, 몸과 걸음, 더 나아가 전후좌우상하, 이 모든 것들이 합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안이 있고 밖이 없으면 권을 완성할수 없고, 밖이 있고 안이 없으면 術을 이룰 수가 없다. 육합이란 것은 진실로 내외상합의 법인 것이다.
‘심의육합권의 하나하나의 기법에는 그 형을 본 따서 그 意를 취한다’는 말이 있다. 옛말에 ‘멀리서는 모든 것을 사물에서 본뜨고, 가까이에서는 모든 것을 몸에서 모방한다’라는 말이 있고 ‘사람의 형을 사물의 형으로 삼고, 사물의 의는 그것에 의해 사람의 의를 깨달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 권을 만든 主旨는 ‘그 이치를 하나로 하여 그 형을 만 변으로 통하게 하고, 심의를 안으로부터 성실한 것으로 만들어 지체를 형으로써 드러내고 세간 만물 중에 있어서는 심의육합권의 諸法摘要, 권의 이치, 권의 법리를 하나로 합해 하나하나의 권을 훈련해야 한다.’ (중국 하남성 주구시, 매서산 1999년)
아쉽게도 심의육합권을 취재하지 못하고 대신 태을홍문권을 볼 수 있다 하여 방문하였다. 태을홍문권이란 지방민간 무술로 태극권의 일종이다. 여기서 특별히 여러분께 소개할 내용은 없는 것 같아서 이름만 올린다.
* 내일 곽원갑으로 유명한 상해의 정무체육회를 방문하고 하남성 정주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