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의 分 과 合
전 육 제(1922년 중국 하북성 출생, 태극권 연구가), 번역 김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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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먼저 일러둘 것은 '動하면 즉 나뉘고, 靜하면 즉 합한다' 의 句에서 말하는 '分과 合'은 보통의 투로 연습의 과정에서 말하는 몸의 동작이나 四肢의 상태를 가리키는 '閉와 合'과는 별개의 槪念이라는 점이다. 또 이른바 '外三合, 內三合'의 개념 가운데의 '合'하고도 완전히 一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三者를 混同하면 思考가 混迷해진다. 槪括的으로 말하면 여기서의 '分과 合'은 外見의 形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內面的인 心, 意念, 氣, 勁등의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의 움직임의 再檢討
움직이면 나뉜다.
ⅰ) 먼저 하나의 平面上의 ○가 자기 旋回하는 경우를 보자. 實線인 圓周상의 모든 점이 上述한 것처럼 틀림없이 같은 모양이고 동등하다. 그러나 이것을 ○가 靜止하고 있을 때이고 일단 그 線上이 任意의 점(A)이 움직이면 圓周상의 모든 점도 움직인다.(動이 되면 動이 되지 않는 것이 없고 靜이 되면 靜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런데 움직이기 시작하자 각 점은 同樣, 同等의 상태를 상실한다. 이 때 먼저 주의할 것은 A에서 원의 中心(C)을 통해서 反對方向으로 B점이 나타난다는 점(A B는 ○의 직경이 된다)과 B는 A와는 正反對方向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A에서 B까지의 각 점(우선 X부분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 B의 방향으로 움직이면 B에서 A까지의 각 점(Y부분이라 칭하기로 한다)은 모두 A의 方向으로 움직인다. 즉 A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의 全體가 運動方向을 달리하는 X와 Y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動하면 즉 나뉜다.)
더 나아가 X와 Y의 細部를 보면 X부분의 각 점이 각각 Y부분의 꼭 자기와 反對方向을 갖는 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 전부는 相反하는 방향을 가진 두 점을 한 쌍으로 하는 点의 對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A의 운동이 멎어 다시 점들이 原狀態로 돌아가서 '同樣, 同等'이 된다(靜하면 즉 合한다.)
ⅱ) 한편 ○ 內部의 빈 部分(空)을 생각해보면 여기에는 사실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고 역시 어떤 分子로 가득 차있는 것이다. 그리고 '空'이 ○의 分解할 수 없는 一部가 되어 있는 이상 A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때 이 부분의 모든 分子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各分子의 움직임은 저마다의 位置에 따라 方向, 勢力, 그리고 速度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뜻에서도 元素 '同樣, 同等'이던 것이 각각으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보이지 않는 부분의 움직임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 옛사람들의 상상에 의하면 그것은 지금 우리들이 흔히 보는 太極圖이다.( ○가 S形의 선에 의해 두 部分으로 나뉘고 그 두 부분이 黑과 白의 二色으로 되어 있으며 양쪽 굵은 부분의 가운데가 각각 白과 黑인 그림) 즉 太極圖는 太極이 움직이기 시작한 상태, 곧 陰과 陽으로 나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태극권의 이론시리즈 ⅴ - 分과 合.doc (390144 By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