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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진
  왜, 태극권을 배워야 하는가 (上) - 실전이란 무엇인가.
  

왜 태극권을 배워야 하는가.(1) - 실전이란 무엇인가.

일단, 태극권은 무술이며, 운동이며, 취미입니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걸 하면 되지요. 하지만 꼭 무술을 취미로 삼으려는 사람들은, 몇가지 논쟁에 휘말리곤 합니다. 뭐가 더 세냐. 뭐가 더 실전적이냐는 겁니다. 배드민턴보다 테니스가 낫다, 축구보다 농구가 낫다..이런 논쟁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무술 쪽으로 오면, 뭐가 더 좋은가, 뭘 배워야 하는가..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먼저 그렇다면, 무엇이 더 '실전적'인가.

실전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봅시다. 싸움이라고 칩시다. 어떤 싸움일까요? 일단 이 '실전'혹은 '싸움' 이라는 개념부터가 너무 광범위합니다. 보통, 태극권이나 쿵후가 실전적이냐..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장면이, 사각 링입니다. 권투, 킥복싱, 종합격투기 같은 것에 비해, 비실전적이라는 겁니다.

예전에 몇몇 일반인 격투기 프로그램에서, 쿵후나 태권도 사범이, 격투기 선수한테 두들겨 맞는 장면을 보면, '역시 비실전적이야' 하고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링이나 격투기 규칙 하에서는, 동양무술가가 절대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링 안에서, 동양무술가와 격투기 선수가 만나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은 장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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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는, 발차기를 대비해서, 양쪽 가드를 올리고, 다릴 벌리고 견고하게 섭니다. 이런 자세는, 낭심을 차지 않는다는 스포츠 규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격투기와 권투에서는 박치기도 반칙입니다. 적당히 때려서 넉다운시켜야지, 관절을 손상시키거나, 뼈가 부러지면 안됩니다. 격투기는, 그 규칙을 지키는 환경 안에서 철저히 연마되고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무술가가 사각링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부터가 넌센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링 밖에서는 동양무술가가 격투기 선수를 이길 수 있는가.

우슈 사범이, 프로 격투기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요? 둘이 거리에서 시비가 붙어서 싸우면....둘이 꼭 싸워야 한다면.. 같은 나이, 같은 체급의 두 사람이 싸우면, 전 격투기 선수가 이길 것 같습니다. 왜냐면 '선수'고 '직업인'아닙니까? 관장이나 사범은 '가르치는 것'이 직업이고, 격투기 선수는, '싸워서 이기는게' 직업입니다. 그렇다면 격투기가 더 실전적인것 아니냐구요?

하지만. 만약 제가 권투선수와 어쩔 수 없이 시비가 붙는다면요. 다짜고짜 눈치봐서 불알 차고 튈 것 같습니다. 뭐하러 싸웁니까?

우슈 사범과 격투기 선수가, 길거리에서 대결한다고 소문이 나고, 사람들이 둘러싸고 구경을 하면요. 격투기 선수가 이기겠지요. 하지만 만약 둘 사이에 사적인 다툼 때문에 싸울일이 생기면, 사범이 아마 불알부터 차거나, 눈이나 목을 찌를 겁니다. 뭐하러 격투기 선수랑 권투하나요?

많은 젊은이들이 길바닥 싸움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길바닥에서 싸움이 붙으면, 주먹이 착착착 오고 가다가, 한쪽이 쓰러지고 '내가 졌다~' 하면, 다른 쪽은 '내가 이겼다~' 할 것 같나봅니다.

첫째. 한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때려서 전치 3주 이상의 상해가 입으면, 전과가 생깁니다. 함부로 사람 치면 안됩니다.

둘째. 영화에서처럼, 주인공이 상대를 몇대 때리면 쓰러지고, 나중에 상대가 별 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는데, 그런 경우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쓰러질 만큼 때리면, 사람 크게 다칩니다.

셋째. 거리에서 시비붙어서 싸우면 그다지 정정당당한 대결이 되는게 아닙니다. 패싸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맥주병이나 벽돌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넷째. 조폭이나 건달과는 싸우면 안됩니다. 이겨도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칼 꺼내면 어떻게 하려구요? 나중에 복수하겠다고 쫓아다니면요? 어떤 무술가나 격투기 선수도, 기꺼이 조폭과의 싸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위험할 것 같으면 도망치세요. 길거리에서 시비붙어서 무조건 이기고 싶으면, 호신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그런 식으로 치면, 제 생각에, 현실적으로, 제일 실전적으로 도움이 되는건, 그냥 '헬스와 문신'입니다. 몸을 부풀리면 최소한 남자들끼리는 가오가 섭니다. 눈싸움에도 유리하고요. 몸만 부풀리면, 시비붙어서 때려도 그리 크게 다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실전'에 도움이 되고 싶으면 '헬스'하세요.

즉, 무술이나 격투기를 배워서, 길바닥 싸움과 대결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은, 이미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싸움이 벌어지면, 막싸움이 되고요. 다치는 사람이 생깁니다. 원한도 생기고 법적인 문제도 생깁니다. 한두대 치고 튀거나, 옆에서 말려줘야지, 10분 넘게 치고 받으면 큰일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술을 배운다면, 그 목적은, 만에 하나 큰일이 생겼을때, 1대1 혹은 1대2 상황에서, 내 몸 크게 다치지 않고, 튈 수 있다..는 정도면 됩니다. 즉 호신술로서의 무술이면 되는 것입니다. 기회만 주면 기꺼이 싸우려고 무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호신','흥미', '건강'을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즉 무술을 배운다는 것은, 흥미, 건강. 호신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뭐든지 열심히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요. 재미야,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하면 되지요.

그런데 동양 무술, 그 중에서도, 태극권이 비실전적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는, 아마도 어느 정도, 태극권 특유의 힘 쓰는 방법을 체득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되기 때문인듯 합니다.

적어도 3년은 성실히 수행해야, 길거리에서 누굴 만나도 크게 다치지 않을 자신이 생길까요?

하지만...그럼 권투는요? 도대체 사람들은 몇 달 연습해서 강해지고 싶은 걸까요?
1달? 3달? 반년? 한 3개월 연습하면 누구든 제압 가능해지고 싶나봅니다. 그런 종목이 어딨습니까?;

그러므로. 성실하게 다년간 수련한다고 가정하면, 권투든 킥복싱이든, 소림권이든 3년 넘게 연습하면, 누군들 노련해지지 않겠습니까.

태극권을 비롯, 내가권들이, 그 특유의 공부를 쌓고 몸을 변화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투력을 상승시키는데는 결국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종합 격투기나 주짓수 6개월 배워서 강해질 사람이면, 이미 체력이 날랜 사람일테고, 뭘 배워도 쌩쌩할테니까요.

다시 말하면, 무술 매니아들이 흔히 말하듯, '실전성'과 '효율성(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두가지로 태극권을 폄하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쇄하기] 2017-01-20 07: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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