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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예전에 우리 진식태극권 대한민국총회에서 수련하셨던 정일님의 글입니다. 초심자들께서
보시면 태극권 수련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이곳에 올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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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종인(舍己從人)' 을 풀어보다.
태극권이나 기공을 접하게 되면…. 무슨 내용인지, 쉽게 설명되지 않는 ‘단어’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 기감(氣感), 의념(意念)에서 출발해 본다
‘기감’ 사람을 홀리게 하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느꼈다고 해서….. 효과가 더 있는 것도 아니고……
못 느꼈다고 해서….. 효과가 덜 있는 것도 아닌……..
이렇게 받아들이면 된다…. 간단히
느꼈으면…… 몸이 좀 민감한 편이고
못 느꼈으면….. 몸이 평범한 거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살기 위해서는 ‘숨’을 쉬어야 한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숨쉬는 것을 의식적으로 느껴본 적이 있나….?
살기 위해서는 ‘심장’이 뛰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깨어있을때나, 잠들어있을때……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나…?
마찬가지다…..
임맥이 내려가고, 독맥이 올라가는…… 이른바 ‘소주천’…… 더 나아가 ‘대주천’하는 애기들은…..
근복적으로 우리 몸은 다 통(通)해 있다
통하지 못하면 죽은 목숨인 것이다
이걸 옛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
통하게 되면 아픈게 없고……. 통하지 못하면 아프게 된다
즉 건강한 사람은 ‘기혈(氣血)’이 통(通)한거며…… 아픈 사람은 ‘기혈’이 통(通)하지 못한 것이다
더 크게 말하면 하늘, 땅, 사람 즉 천지인(天地人)과 통하면 건강해지며
하늘, 땅, 사람들과 통하지 못하면 아프게 된다는 거다……
핵심은….. 무술, 기공, 호흡수련을 한다는 것은…….
결국………. ‘기운(에너지)’의 통로를 ‘활성화’ 하는 것이다
즉 우리 ‘몸’과 ‘마음’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일깨워 주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쉽게 부리고, 이용했지만…. 시간이 흘러…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도 모른채 살아가는…..
어느 시점에서…. 그 능력을 스스로…..아니면, 타의(?)에 의해…..포기해 버리고 잊혀진…….
선택(?)을 했는지도…… 정신적인 능력대신, 물질적인 발전을 바랬는지도…….
아무튼….
문제는 맹목적으로 ‘기감’을 추구하는 데서 일어난다……
소위 말하는 ‘주화입마’는…… 이 ‘기감’에 혹해서…. 특별한 뭔가를 추구해보겠다는 ‘욕심’때문에….
발생하는 거다…..
즉 ‘몸’과 ‘마음’을 이롭게 해보겠다고…했던 것이……
역으로 그 ‘몸’과 ‘마음’이 방해(?)가 되버린 거다
문파(?)에 따라…… ‘기감’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곳도 있다….
의념(意念)
어떻게 보면, 쉽게 이해되는 말이지만…….
이걸 실제로 ‘몸’을 통해 체득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예를 들어…..
한 손(手)을 서로 깍지 끼우고……누가 먼저 상대방을 꺽어버리느냐….하는….?
당연히 상대는 먼저, 최대한 손에 힘을 주어…비틀려고 할거고…..
이에 맞선 태극권사의 방법은…..
손(手)에 힘을 뺀다…… 상대의 힘은….순간적으로 ‘공격대상’를 놓치게 된다…..
‘힘’은…… 그 힘을 가지고 제대로 때려야… 그 ‘힘’이 될 수 있는 건데….
태극권사가 …. 손(手)에서 ‘방송’을 해버리면…..
상대방은 순간적으로 ‘정보’가 지체되는 현상이 발생된다
즉 ‘뇌’와 ‘손’에서…….
꽉 움켜쥐어야 할 대상이 없으니까….. ‘뇌’에서…. 그 다음 지시해야 할 내용이 없게 된다…..
뭔가 느껴져야….. 다음 동작이 이루어지는 거니까…..
이 과정은 아주 짧은…..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상대방의 힘은 들뜨게 되버린다…..공격대상을 놓치고……
태극권사가 할 일이란….
그 상대방의 들뜬 힘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원(圓)을 그려서 상대방에게 돌려주면 된다
말은 쉬운 법이다…..
근데…. 이걸 실제로 써 먹으려면…..???
참고로….. 혹시 이 글을 읽고 시험삼아 해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하지 말아야 한다
재미삼아 했다가…… 진짜로 ‘싸움’난다
‘실전’으로 말하면…… 손 비틀기 전에 주먹이 먼저 날라온다…..
태극권에서는 이걸 ‘사기종인(舍己從人)’이라고 하는 것 같다
자신을 비우고 상대방을 따르는 것……
자신의 ‘힘’을 비우고 상대방의 ‘힘’을 쓰는 것……
이걸 하기위해서는 ‘의념’을 해야한다는 거다…..
본능적으로 남과 싸우게 되면….. 긴장이 되어 몸이 굳어지고…..숨이 거칠어지게 된다
남을 이기기 위해서…..’몸’과 ‘마음’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태극권에서는 이걸 비우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면 ‘몸’도 비워진다고…..
니힘 쓰지 말고…….상대힘을 쓰라고…….
태극권에서 말하는 ‘의념’이란…..
머리속에서 왔다갔다 하는 생각들이 아니라….. 실제로 ‘몸’을 부리고 다스릴 수 있게 되는…..
‘정보전달’로써의 ‘생각’을 말한다
결론은…… 어렵다…..
처음에만 쉬어보였지….. 들어갈수록 어려운 것 같다……
문득 한 생각(?)이 불쑥 떠오른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진식태극권 대한민국 총회의 ‘무극장’을 할 때….
일종의 최면(?)을 스스로에게 거는 거다
이렇게…..
하단전에 모인 ‘기운’이 회음을 통과해서 독맥을 타고 올라가 머리를 넘고
다시 임맥으로….내려가서 하단전에 다시 만나는….. 이 ‘소주천’의 흐름을…..
하나의 ‘원(圓)’으로 머리속에 그려보는 것…..
실제로 ‘원’이 만들어져서 계속 임맥과 독맥을 돌고 있는 것을……..머리속에 각인(?)시키는 것…..
또 하나는……
하늘에서 머리,즉 ‘백회’혈를 통해 기운이 들어와서 발바닥으로 내려가서….땅으로 들어가며
땅속에서 발,즉 ‘용천’혈을 통해 기운이 들어와서 머리로 올라가서…….. 하늘로 들어가는….
이것 또한 ‘원(圓)’이 되어 머리와 발을 사이에 두고……계속 돌고 있는 것을……각인시키는 것……
‘원리’는……… 일단 믿고 그렇게 된다고 의식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교과서적인 내용이지만….. 더 이상 써 먹지 않는 ‘술(術)’이다
주의 해야 할 점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
부담없이…. 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이라는 것……
되는 사람도 있고, 안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무극장’을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텅 빈 채로 하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의념’이라는 관점에서…..
자기 ‘몸’과 대화한다는…….의미로 해석한다면…?
적절하게 한다면 이것도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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