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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과 태극권
  

술과 태극권

 요사이 왜 관장님의 블러그가 업데이트가 되질 않느냐며 문의 하는 회원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즈음 여러 가지 일들로 조금 바쁘게 지냈고, 무엇보다 마땅한 주제를 찾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러자 한 회원이 말하길 얼마 전에 술을 심하게 마시고 다음 날 해장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일본사람들의 해장법을 본적이 있다고 하였다.그들은  우리처럼 해장음식이 따로 없고 울금 성분의 박카스 맛 같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으로 되어있는 것을 봤다며“중국에서는 어떻게 해장을 하지요?”하고 물어본다. 마침 옆에 김창원 할아버님이 듣고 계시다가 중국은 잘 모르겠고, 일본의 경우에는 예전의 기억으로는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그리 술을 심하게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은 해장을 주로 아침에 녹차를 마신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아무튼 술 이야기가 나오니 갑자기 회원 한 분이 “관장님, 블러그 주제로 술과 태극권이 어떤가요?”하고 묻길래 “으~음! 그것도 재미있겠네!”해놓고 나는 한숨을 쉰다.^^ 사실 내가 절대 못먹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스피린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오늘 주제가 되는 술이다. 제목을 받았으니 술과 태극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하는데 무척 걱정이다.

그나저나 계속해서 중국인들의 해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2001년 2월에 나는 중국 하남성 온현 진가구에서 진소성선생님께 배사(정식 제자가 되는 의식)를 받았다. 배사가 끝나고 그 당시에 하나 밖에 없는 진가구내의 식당에서 배사를 축하하는 모임이 있었다.  

그날 배사를 축하해주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몇 개의 테이블로  분산되어 술자리가 시작되었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은 진소성 선생님과 진립법 노사님, 그리고 나의 배사식을 주관해 주신 진세통 노사님과 통역을 맞아주신 조선족 오선생이 자리하셨다. 백주가 나오고 술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먼저 진세통 노사님께서 사부님께 한 잔 올리란다. 나는 얼른 진소성 선생님께 한 잔을 드리려고 하니 선생님께서는 술을 안하신다며 차를 주문하신다. 그래서 진세통 노사님께 한 잔 올리고 진립법 노사님께도 한 잔을 올렸다

이 번엔 진세통 노사께서 술병을 잡으시더니 나에게 한잔 받으란다. 분위기상 안받을 수도 없고 해서 잔만 받아놓고 헤메고 있는데 옆에 있는 통역 오선생이 왜 술을 안마시냐고 중국에서는 그러면 안된다며 마시란다. 그래서 사실대로 술을 못마신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내가 술을 못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진세통 노사께서 스승하고 제자하고 똑같다며 여러 말을 하신다. 옆에 계신 오선생이 빙그레 웃으시며 스승과 제자 두 분을 놀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그러다 갑자기 진소성 선생님께서 통역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통역 오선생이 웃으시면서 “진세통 선생은 술을 너무 좋아하고 말술을 드시는 분이시다.”라는 얘길 들려 주신다. 그리고 진세통노사께서 술잔을 내려 놓기가 무섭게 바로 술을 부어드리면 절대 내가 술 먹는 것 때문에 고통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코치를 해주신다.^^

그래서 나는 진세통 노사님께서 술잔만 내려놓으면 술을 붓기 시작했다. 진세통 노사님께서는 술만 부어드리면 “나는 술을 못하는데...,” 하시면서도 계속 마시신다. 정말 술을 잘드셨다. 그것도 쉬지 않고 계속 드신다. 그래서 나는 통역 오선생에게 술을 저렇게 마시고 다음날 술병이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았다. 중국 사람들은 술을 못이길 정도로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단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은 해장으로 뜨거운 녹차를 진하게 우려서 마신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솔직히 나는 배사를 받을 때 술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였는데 진소성 사부님께서 술을 안드시는 분이라 술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진소성 사부님께서 원래 술을 안드시는 분인지 아니면 금주를 하신분인지 궁금하다. 풍문에 의하면 젊어서는 말술을 드셨다는데 지금까지 중국에 다니면서 진소성 사부님께서 술을 드시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왕 해장이야기가 나왔으니 계속해보자. 우리 도장에는 앤디가 두 명이 있다. 영국 앤디는 술 중에서 맥주를 좋아하며 맥주 예찬가로 과음을 하는 겨우는 거의 보질 못했다. 반면 호주 앤디는 독주를 좋아하며 가끔 숙취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곤 했다. 그래서 호주 앤디에게  서양 사람들은 해장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 본적이 있는데 답변은 “서양 사람들은 아침에 차가운 오렌지쥬스를 마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차가운 쥬스는 위를 자극하여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오렌지 쥬스의 풍부한 비타민C 는 숙취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다.

반면에 우리 한국 사람들의 경우는 차가운 것 대신 뜨거운 탕종류인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을 먹는다. 서양인들이 차가운 것으로 위를 활성화 시키듯이 한국인들은 뜨거운 것으로 위를 활성화 시킨다. 의학적으로도 콩나물 뿌리 부분에 많이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은 숙취 해소에 좋다고 입증되었다.

이외의 방법으로는 사우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우나에 가서 몸에서 땀을 배출하는 방법으로 주독을 푼다. 그러나 사우나를 자주 이용할 경우 주독과 함께 몸안의 정기(精氣)를 빼앗아 가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가 쉽다는 설도 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러나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숙취해소에 태극권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태극권을 수련하면 온몸에 땀은 흐르지만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고 몸도 지치지 않는 경우를 태극권을 수련한 사람이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태극권은 숙취 상태에서도 땀을 낼수 있는 운동중에 하나이다.

실제로 중국 상해에 있을 때 방을 같이 쓰던 지인 한분이 술을 정말 좋아하셨다. 그분은 술마신 다음 날 아침에는 꼭 새벽같이 일어나서 태극권을 하셨다. 처음 시작할 때만 괴롭지 막상 태극권을 수련하면 몸이 개운해지며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술을 좋아하시는 태극권사들께서는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숙취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은 불가능하다. 태극권 수련은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며,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기 위해 동작을 천천히 하는 것을 매우 강조한다. 그러므로 태극권같이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운동은 숙취상태에서도 할 수 가 있다. 태극권은 기(氣)를 가라앉히는 수련법이다. 술에 의해 상기된 몸과 마음을 천천히 달래면서 내려줄 수 있다. 요사이 관절염에 좋은 태극권이라며 기존 태극권을 개변하여 관절염태극권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술을 잘드시는 태극권사가 계시면 한번 숙취해소용 태극권을 한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한다.^^

술을 못 마시는 내가 술과 태극권에 대해서 쓰자니 한계가 있다. 이 정도에서 멈출까한다.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여담 한마디 덧붙인다.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술에 관련된 이야기다. 태극권과 어울릴 것 같은 술은 과연 어떤 종류의 술일까 생각을 해본다. 중국의 백주나 러시아의 보드카 같이 화끈한 술은 아마 소림권 같이 강맹한 권법과 어울릴 것 같다. 그러면 태극권과 같이 부드러운 술은 무엇일까?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막걸리가 가장 흡사할 것 같다. 그러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것이 어떤 술일까? 한국의 막걸리와 같이 몸에 좋은 중국술은 황주의 일종인 나의 사부님의 성함과  발음이 같은 사오싱주 즉, 소흥주가 아닐까한다.

[인쇄하기] 2010-01-17 0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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