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메르스, 사스 등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매스컴에서 항상 듣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위험을 받고 있는 요즈음 태극권을 가르치고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면역력 강화와 태극권 수련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면역력이란 ‘일종의 자기 안정의 생리적 보호 기능’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외부에서 들어온 병균에 저항하는 힘’을 뜻한다. 이러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면역력 증가와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옐로푸드’ 및 인삼이나 홍삼 등을 섭취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적당한 운동은 필수적이며 면역력을 낮추는 요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먼저 개인위생 및 영양분 섭취 등의 문제는 본인들이 주의하고 신경을 쓰면 보완이 가능하다. 그러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 태극권 수련과 연관해 얘기를 해본다.
○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다.
면역력에 대한 검색을 하다 서울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님께서 인터뷰한 “적당한 운동을 하면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 매주 5일 정도 40분간 걷기만 한 노인들은 두 배 이상 면역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럼 면역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이란 과연 어떤 운동일까?
개인적인 견해로 적당한 운동이란 너무 격렬하지 않은 운동으로 운동을 끝냈을 때 몸이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은 상태가 되는 운동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로 태극권은 적당한 운동의 대표적인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태극권 수련은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기 위해 동작을 천천히 하는 것을 매우 강조한다. 때문에 태극권은 코로나19 에 취약한 노약자나 여성들이 수련하기에 적합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에는 금년 88세이신 권오남 할머니의 젊은이 못지않은 꼿꼿한 자세의 태극권 수련 모습이 보인다. 몸의 균형뿐 만 아니라 적절하고 명확한 언어활동과 지적 능력도 젊은 사람들과 차이가 거의 없다. 권오남 할머니를 아시는 분들은 이 의견에 이의가 없으실 줄로 안다.
권오남 할머니께서는 지금도 경기도 양수리에서 서울 서초동의 진식태극권총회로 수련을 하러 오신다. 일주일에 두, 세 번 빠짐없이 오셔서 수련 시간을 충실히 마치신다. 아래 사진은 어제 총회에서 수련하시는 권오남 할머니의 태극권 수련 모습이다. 참고로 권오남 할머니께서는 60대 중반에 태극권을 처음 시작하셨으니 어언 20년을 넘게 우리 총회에서 태극권을 수련하고 계신다.
태극권이 일반적 운동과 다른 큰 특징 중 하나는 심신의 부조화를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태극권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하는 운동이다. 몸의 동작과 정신력을 집중시켜 심신이 동시에 움직이도록 하는 운동이다.
심신의 조화로운 단련을 통해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의 정신을 이완시켜주며 우리 몸의 비정상적인 문제를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켜줌으로써 사람의 생명력이 되는 원기(元氣)를 배양하여 주는데 효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구미에서는 태극권을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면역기능 강화 및 수명을 연장 시키는 작용이 있는 운동으로 인식하고 대중에게 적극 권장하며 보급하고 있다.
○ 스트레스 해소는 면역력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와 태극권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소개된 KBS 일요스페셜“술, 담배, 스트레스에 관한 첨단 보고서 ”에서 방영된 부분을 인용하여 간단하게 정리하여 올려본다.
[[우리 몸이 말하는 스트레스 해소란 긴장을 이완시킴으로써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다. 운동은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유산소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 장기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상도 전문가들이 권하는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 명상은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신체 내부의 기운(氣運)을 살피는 것이다. 명상의 가장 큰 효과는 ‘타입 A’의 성격을 ‘타입 B’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