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권 걸음법(步法) 자료입니다.
어제 주말반 수련에는 진눈깨비도 내리고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평상시의 절반 정도 인원만이 도장에 오셔서 수련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여유가 생겨서♬ 자료정리를 하다가 얼마전 감창원 할아버님께서 초보자를 위한 태극권 걸음법(步法)자료라고 말씀하시며 건네주신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집에 와서 스캔을 해서 올리려는데 스캔이 잘 안되네요.^^ 몇 번 프린터기를 가지고 씨름을 하다 하는 수 없이 사진을 찍어서 올리니 양해 바랍니다. 이왕 보법 이야기가 나온 김에 먼저 김창원 할아버님의 태극권 보법 자료를 올리고 참고로 중국무술의 보법에 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올해 88세 이신 김창원 할아버님께서 만들어 주신 초보자를 위한 태극권 걸음법)
* 중국무술 보법(步法) 이야기
-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소림권을 배울 때 박창래 선생님께서 "누군가 너에게 권법을 배울래 보법을 배울래하고 물으면 너는 꼭 보법을 배워야 한다." 라고 말씀해 주시던 것이 생각난다. 당시는 철이 없어 선생님께서 이상한 소리를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난 후 그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중국무술에서 보법은 그만큼 중요한 핵심 요소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중국무술에서 보법(步法)으로 유명한 문파 중 하나가 팔괘장이다. 중국에서 아침 일찍 공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많은 사람들의 태극권을 수련하는 모습과 팔괘장 수련자의 주권을 도는 모습이다. 팔괘장의 기본 보법인 '주권' 은 '가운데 상대가 있다고 가정을 하고 원을 도는 보법' 이다. 이때의 보형을 '창니보' 라고 하는데 이는 마치 진흙 위를 걷는 것과 같은 형태의 보형이다. 팔괘장에서 '주권'은 태극권에서 무극장을 수련하듯 평생을 수련하는 중요한 보법이라고 한다.
- 태극권에서의 걸음법(步法)은 일반적으로 앞으로 나가거나, 옆으로 이동할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는다. 반면 퇴보 즉 뒤로 빠지는 보법의 경우는 앞꿈치를 먼저 지면에 닿게하여야 한다. 이 내용은 태극권 걸음법(步法) 이야기가 나오면 반복되는 중요한 내용이니 항상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
- 참고로 태극권을 배울때 걸음법(步法)에 관하여 "살얼음판을 밟고 지나가듯 걸어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살얼음 위를 걸어 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살얼음 위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면 얼마나 신중해야 하고 힘이 드는 지를.....^^
태극권 걸음법(步法)의 핵심은 바로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주의 깊게 지면을 의식하면서 걸어야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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